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이 지난 6월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갈길 바쁜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선봉장은 '승률 100%'를 이어가고 있는 최원준이다.

두산은 11일 오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주중 2연전 2번째 경기를 치른다.


힘겨운 4위권 경쟁을 치르고 있는 두산이다. 두산은 시즌 104경기를 치른 현재 57승44패3무로 리그 4위를 지키고 있다. 3위 키움 히어로즈(63승45패)와 2.5경기차인 반면 5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1경기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한경기 한경기 쉽게 지나치기가 어렵다.

두산을 지탱하는 것은 타격과 선발 마운드다. 11일 현재 리그 10개 구단 중 팀타율 1위(0.298)가 바로 두산이다.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타율 0.369)를 필두로 내야수 허경민(0.344)과 오재일(0.330), 외야수 정수빈(0.302)과 박건우(0.299) 등이 고른 활약을 펼친다. 거포 외야수 김재환도 20홈런으로 리그 전체 홈런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진도 두산의 비빌 언덕이다. 두산의 선발진은 이번 시즌 잇딴 부상과 부진에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리그 3위(9.75)를 달린다.

최원준은 그 중에서도 특히 존재감을 발한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7년 1차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최원준은 그동안 불펜투수로 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3경기 선발로 등판했으나 10⅓이닝 4.36의 평균자책점으로 활약은 미미했다.


그랬던 최원준이 달라졌다. 이번 시즌 출전한 33경기 중 10경기에 선발로 등판, 9승무패 52⅔이닝 2.5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갓 프로 3년차가 된 선수가 어느덧 두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선발 등판 시 평균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 역할도 톡톡히 했다.

두산은 이번 시즌 라울 알칸타라(12승2패 2.76의 평균자책점)와 유희관(8승8패 5.14의 평균자책점)을 제외하면 제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가 드물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 7월 중순 이후 2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영하는 선발 등판 19경기에서 3승8패로 부진하며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용찬은 팔꿈치 부상으로 이번 시즌 나오지 못한다. 자칫 막막해질 수 있던 두산의 선발진 운용에 최원준이 한줄기 빛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