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 정의당 전 혁신위원. 정의당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온라인 1차 선거유세 동영상 갈무리. 2020.09.12 © 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진보의 선명성은 조국 논란에 조문 논란에… 다른 당에 무조건 반대하는 그런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선명성은 사람들의 삶 속에 있는 것이다."

성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후보는 12일 오후 유튜브로 중계된 정의당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온라인 1차 선거유세'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이같이 말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선거는 강민진, 김창인 후보 간 양자구도로 재편됐다.


성 후보는 앞서 정의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내 저격수 역할을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의당 혁신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위는 사실상 실패했다"는 돌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후보자 정견발표에서도 당내 기득권 세력을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던졌다.

성 후보는 "당내 4분의1이 우리 곁을 떠났는데도 그저 '나갈 사람 나갔다'고 손가락질하고 낙인찍고 내보내면 그만인 것이냐"며 "아무리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꿈꾸는 사람이라도 비례연합에 찬성하면 그분들은 우리와 함께 설 자격이 없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우리는 한 사람에게라도 더 손 내미는 진보가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에 조건을 붙이고, 사람들을 몰아내는 진보가 되었냐"며 "그 조건은 도대체 누가 정한 것이냐"고 역설했다.

심상정 당대표를 향해서는 "더는 일해서 돈 모아 집 살 수 없는 세상"이라며 "이런 세상에서 '고위공직자 1주택법'을 발의하면 집을 살 수 있는 희망이 생기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이 법안은 서민들에게 청년들에게 다시 희망을 주기 위한 법이냐, 아니면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만 그 목적이 있는 법이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무상교육 같은 과감한 주장을 제시하고 대중의 공감을 얻어 실천하던 진보는 어디로 가고, 이제 잘못을 지적하는 진보만이 남은 것이냐"며 "'왜 1인1주택법으로 주거권을 기본권으로 하는 개헌을 하겠다'고는 말하지 못하느냐"고 비판했다.


성 후보는 "조국에 찬성하고 말고는 뭐가 그렇게 중요해서 두 번, 세 번 입장을 번복하는 것이냐"며 "그 당시 청년들이 느꼈던 박탈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그 대안을 내놓는 것이 진보가 해야 할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조문을 하러 가고 안 가고는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며 "피해를 호소한 사람도, 사람을 잃어 슬퍼한 사람도 우리 모두가 함께 비를 맞아야 할 사람들이 아니냐"고 말했다.

성 후보는 청년 당원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며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세상과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절망에 빠져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이 당의 기득권 정파들이 정확히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좌(左)도 우(右)도 아닌 아래로 가야한다"며 "가장 아래에서 소리없는 톱니바퀴처럼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진보정치는 가장 따뜻한 마음, 우리 사회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공감, 모두가 함께 더 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람들의 손을 잡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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