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군 복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야당과 언론이 제기하는 관련 이슈들은 모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밝혔다. /사진=김선웅 뉴시스 기자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당직사병의 실명을 공개해 비판을 받자 "실명공개는 제가 아닌 TV조선이 했다"고 해명했다.

황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에 "실명 공개는 허위사실로 추 장관을 공격할 때 TV조선이 했다"며 원래 페이스북 게시글에 당직사병 A씨의 실명을 지우고 성만 밝히는 등 수정했다.


당초 황 의원은 페이스북 게시글에 A씨의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그는 A씨의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면서 "(당시 당직사병)의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산에서 놀던 철부지의 불장난으로 온 산을 태워 먹었다. 언행을 보면 도저히 단독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당직 사병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 공범 세력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의 언행에 일부 누리꾼들은 황 의원의 페이스북에 댓글로 "힘없는 젊은 20대 공익 제보자를 자기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고 실명 거론하고 공범 운운하며 협박하나", "현 병장 이름을 공개한 근거가 무엇이냐", "위험한 행동을 했다"면서 비판했다.

이후 공익 제보자에 대한 지나친 비난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황 의원은 실명을 익명 처리하고 단독범은 '단순 제보'로 공범 세력은 '정치공작 세력'으로 표현을 수정했다.

이와 관련 같은당 소속인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황 의원의 발언을 두고 "법무부 장관에게 불리한 사실을 주장한다고 해서 (만약 그 주장이 설령 사실과 다르다고 해도) 국민의 한 사람, 그것도 20대 청년에게 '단독범'이라는 말을 쓰다니, 제정신인가. 국민이 범죄자라는 말인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역시 황 의원을 '골수 친문'이라 지적하며 맹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이 국민을 공격한 사건이다. 절대 용서해선 안 된다. 이 분들의 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더니, 이제는 그걸로 국민을 찔러 댄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