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와 김여정의 북한 내에서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진=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공식석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은 새 저서 ‘격노’에서 2018년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질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오빠’라는 호칭을 쓰지 않고 깍듯한 태도로 일관한 반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우리 남편’으로 칭하며 편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2018년 5월 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두번째로 북한을 찾았을 때 일화를 소개했다. 만찬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담배에 불을 붙이자 이를 본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친근함의 표시로 받아들이길 원해서 한 말이었다. 순간 함께 있던 김여정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얼어붙었고 거의 마비된 듯한 모습으로 김 위원장의 반응을 기다렸다고 한다. 북한 체제에서 김 위원장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었다.  


이설주가 침묵을 깼다. “그 말이 맞다. 나도 흡연의 위험에 대해 남편에게 말해왔다”면서 거들었다는 것이다. 이설주는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뒤 만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남편 일이 잘 되길 바라는 우리 마음도 한 마음이라 기쁘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우드워드는 “핵심 질문은 누가 정말로 김정은에게 영향력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우드워드는 김여정과 이설주의 대조가 매우 놀라운 것이었다고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