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틱톡 지분의 50% 이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17일(현지시간) 나타났다./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틱톡의 지분 절반 이상을 원하고 있다는 입장이 17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국 투자자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라는 미 행정부의 요구에 따라 오라클은 틱톡의 지분 20%를 소유하고 월마트도 오라클과 제휴해 상당한 지분을 소유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글로벌 사업부를 미국에 본사를 둔 새로운 회사로 분리시킨 뒤 오라클을 소수 주주로 참여시키는 기술제휴 방식의 매각 방안을 제시했다. 

오라클이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미국 내에 저장·관리하는 대신, 바이트댄스는 미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내용이다. 하지만 바이트댄스는 여전히 지배주주로 남게 되며 알고리즘 등 기술도 팔지 않게 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바이트댄스가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는 보안 위협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마크 매도우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같은 날 "만약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틱톡을 재포장한 뒤 중국 국영기업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당초 목표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소식통들은 "최근 반복된 협상에 따라 오라클과 월마트는 상당한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됐다"며 "여기에 기존 미국 벤처캐피털(VC) 투자자들의 지분까지 합치면 미국의 틱톡 지분율은 50% 이상이 될 것"고 전했다. 

현재 바이트댄스는 제너럴 애틀랜틱과 세쿼이아캐피털, 코투 매니지먼트 등 VC가 40%, 창업자 장이밍이 25%, 바이트댄스 직원들이 20%, 나머지는 미국 이외 해외 투자자들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