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교가 재개된 21일 오전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초·중·고·대학생들을 향한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지는 한편 등교 수업, 대면 수업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날(21일) 등교수업을 재개한 수도권 학교는 7000여 곳이다. 지난달 26일 전면적인 원격수업(고3 제외)으로 전환한 지 26일 만에 등굣길이 다시 열린 것.


지난달 8·15 광복절 집회, 사랑제일교회발 여파로 등교수업이 제한됐지만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등교수업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교육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학교 모두 21일부터 추석 연휴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1일까지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유·초·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하는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시행하라고 안내했다.


전날 오전부터 수도권 등교수업을 재개하면서 전면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는 123곳으로 지난 18일 7018곳보다 6895곳 줄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인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모처럼 만의 등교에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답답했던 '집콕' 생활을 벗어나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고, 돌봄 공백에 신음하던 학부모들도 학습격차가 컸는데 다행이라며 등교수업을 반겼다.

하지만 여전히 우려는 존재한다. 현재 방역당국에서 코로나19 관련 가장 걱정이 큰 부분은 민족대명절 추석이지만, 그전에 학교를 통해 방역망이 무너지는 것 역시 원치 않고 있다.


무증상 감염과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언제 어디서 누구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공존했다.

사람 간 접촉이 늘고 이동량이 늘면 감염 위험은 다시 커질 수밖에 없고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현상도 앞둔 가운데 학교 방역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코로나19 집단감염 이 터진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의 기숙사 입구./뉴스1© 노경민 기자

대학 역시 서서히 추석을 앞두고 서서히 대면 방식 수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하는 대학·전문대학은 전체 332개교 가운데 132개교(39.8%)로 집계돼 지난 7일 기준(196개교)보다 64개교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강행하다 집단감염 조짐을 보여 대학가는 술렁거리고 있다.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닷새 만에 벌써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타지역, 동아리, 기숙사, 호프집, 식당 등 다양한 추가 감염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학뿐 아니라 초·중·고교 역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전날부터 등교수업이 재개됐지만 추석 연휴까지 수업 일이 7일밖에 되지 않고 상당수 대학들이 아직 비대면 수업을 하는 등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등교수업, 대면수업 재개가 바이러스 확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등교수업 시작 이후 학교 안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희망적"이라며 "학생들이 학교 밖 다중이용시설에 모이지 않도록 지도만 이뤄진다면 안전한 추석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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