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2020.9.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최근 열린 개신교단 총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한 어떤 판단도 내리지 못한 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23일 논평을 내고 "이번 총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통합, 합신은 전광훈씨에 대해 아무런 결론도 내놓지 않고 본회의를 끝냈다"며 "각 교단총회가 보여준 직무유기와 관대함에 대해 강한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예장 합동과 통합은 지난 21일, 합신은 22일 총회를 진행했다. 각 교단 총회에서는 전 목사의 이단성 여부 등에 대해 판단할 예정이었지만, 일정 단축 및 사상 첫 온라인 개최 등의 이유로 많은 안건이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바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예장 통합 총회 본회의에서는 아예 전광훈씨에 대한 언급조차 나오지 않았고, 합신은 1년간 유예해 총회 신학연구위원회에서 연구하자고 했다"며 "합동 총회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에서는 '이단 옹호자'로 규정했지만 교단 측은 '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 말하며 결정을 지연시켰다"고 했다.


이들은 "덕분에 전광훈씨는 여전히 한국교회에서 목사라고 불린다"며 "결국, 교단총회는 침묵과 지연이란 방법으로 자신이 전광훈의 옹호자임을 자인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히 전광훈씨를 이단으로 규정해 한국 교계에서 퇴출을 시켜도 모자랄 판에 1년간 연구나 이단성이 있다는 모호한 말로 면피할 방법이나 찾는 총회가 무슨 자격이 있어 성도를 대표한다는 말인가"라며 "명백한 불법행위로 고발을 당해 구속돼도, 속옷을 내리라고 설교하거나 생명책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엄포를 놓아도, 심지어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같은 말을 해도 부끄러움 없이 그를 목사라고 인정하는 교단의 현실에 우리는 심한 환멸을 느낀다"고 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각 교단총회는 이런 시민들의 분노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이미 드러난 바와 같이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고, 비신학적이라는 결과를 토대로 적법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며 "지금이라도 바르게 치리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가 전광훈씨와 공범이라는 시민사회의 평가와 혐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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