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폼페이오 내달 방한…10월 서프라이즈? 반중전선 압박?
北 추가 도발 막고 美 대선 전 한반도 상황관리 의도
美 반중전선 구상에 정부는 신중한 태도 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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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내달 초 방한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대선을 한달 가량 앞두고 북미 간 극적 대화를 일컫는 '10월의 서프라이즈' 연출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2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외교당국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외교당국이 고위급 방한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추석연휴 직후 10월 초 1박2일 일정이 유력하고, 한국을 방문한 뒤 일본으로 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2년만이다.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미 방위비 협상,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등 한미 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시점을 고려하면, 이번 방한에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한반도 상황을 관리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오는 10월10일에 맞춰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 장비고를 신설하고 김일성광장을 보수하는 등 열병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무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미 정가를 중심으로 '10월의 서프라이즈설'이 제기돼왔던 것과 맞물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한 때 대북접촉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까지 4차례나 북한을 찾아 2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 대선 판세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고, 북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수해 복구 등 내치에 집중하고 있어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일정이 1박2일로 짧다는 점 역시 이 같은 관측에 신빙성을 더한다.
일각에선 폼페이오 장관 방한의 진짜 목적은 '반중 전선 참여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핵심으로 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에 한국의 동참을 촉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미국은 우리 측에 경제번영네트워크(EPN)를 재차 설명한 데 이어 한국을 포함한 '쿼드 플러스'(Quad plus) 구상까지 언급한 바 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을 방문하는 계기에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를 면담하고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쿼드'(Quad)로 지칭되는 4개국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반중 전선 구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EPN과 쿼드플러스 구상에 대해 "국가 차원, 정부 차원의 결정이 필요한 시점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은 "EPN은 미국이 개념적인 차원에서 몇 번 설명이 있었고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자 대화이지만 미국이 좀더 넓혀나가고 싶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에게 동참하라든지, 논의하자는 요청은 아직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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