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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취임식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대를 무력진압 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미권 매체인 CNN, BBC 등은 벨라루스 현지 경찰들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경찰들이 곤봉으로 시위대를 가격하는 영상이 연이어 게시되고 있다.
8월9일 대통령 선거 이후 계속되던 대선 불복 시위가 이날 정점을 맞은 배경에는 루카셴코 대통령의 '기습 취임식'이 있다.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정오 민스크에 있는 대통령 관저인 '독립궁전'에서 비공개 취임식을 진행했다. 예고도 없이 열린 이날 취임식에는 고위공직자, 상·하원 의원, 사회 각계 대표 등 수백 명이 참가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벨라루스는 글로벌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포괄적인 안보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나는 벨라루스 국민을 포기할 권리조차 없다"고 말했다.
야권 인사들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도둑 취임을 강행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반(反)루카셴코 전선을 이끌고 있는 야권의 '조정위원회(Coordination Council)'는 "벨라루스 유권자는 '광대극'에 가까운 그 선거에서 루카셴코를 지지하지 않았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시위대 수백 명은 이날 오후 6시께 민스크의 '영웅 도시' 석탑이 있는 승리의 공원으로 거리 행진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셀프 취임'을 조롱하기 위해 종이로 만든 왕관을 쓰고 나온 시위대들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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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