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내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중 이동이 많아지면서 거주지를 벗어나 타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귀성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연휴 기간 중 상주 별장을 방문한 서울 거주자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저희 역학조사팀에서는 귀성객 또는 귀경객 중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2건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서울 거주자가 부산을 방문 중에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된 건과 울산 거주자가 부산을 다녀와 확진된 경우 2건이 확인됐다.

아울러 경북 상주시에서는 서울 거주 30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확진자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상주 별장에 머물다 상주시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루 앞선 지난 1일 서울 성동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성동구 120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상주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아직 추석 연휴가 끝나지 않아 이동하는 사람이 더 있을 수 있고 코로나19의 최장 잠복기가 14일인 탓에 귀성·귀경객 확진, 타지역 이동 확진자 사례는 추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자체와 통계상 시차가 있다. 추가 귀성객 확진 여부에 대해서는 집계하고 확인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연휴 이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신속하게 검사와 진단을 받아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달라. 방역당국도 경계심을 높여 감염병 관리와 유행 억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일문일답이다.

-추석연휴 이후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야 하는지, 아니면 선별진료소를 우선적으로 가야 하는지 행동요령이 궁금하다.


▶코로나19는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특별한 증상을 갖고 있지 않다. 독감과 비교할 때 미각이나 후각 상실 등을 얘기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확진자가 그런 증상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다. 추석 때 이동했거나 밀집·밀접·밀폐 등 3밀 환경에 조금이라도 접근한 경우, 고향을 다녀온 경우, 직업상 많은 사람을 접촉하거나 의료기관 및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고위험군을 접촉할 기회가 많은 경우에는 감기 증상 또는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선별진료소를 통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처음보다 감염력이 10배 이상 높아졌다는 내용의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방역당국 입장이 어떤가.

▶새로 등장한 대부분의 병원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전염력, 전파력 효율은 높아지는 반면 중증도나 치명률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우리나라는 유행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G그룹, GH, GR 등의 그룹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논문의 방점은 감염력이 10배 이상 높아졌다기보다는 항체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경 써야 하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질병관리청이 출범하면서 새로운 조직으로 감염병분석진단국을 설치했다. 해당 국에서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력 변화 등을 실험 및 분석 중이다.

-추석연휴 때 귀성 또 귀경객, 고향집 방문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몇 명인가, 10월 확진자 발생 추이를 전망한다면.

▶귀성 또는 귀경객 중에 확인한 코로나19 확진은 2건이다. 다만 아직 추석 연휴이고 고향에서 이동하는 사람도 있고 만남이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평균 잠복기와 함께 최장 잠복기가 14일이라는 점을 보면 아직은 (판단이) 섣부를 수 있다. 해당 2건은 부산에서 확인한 내용이다. 우리나라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진 연휴 이후, 여름휴가 이후에 우려할 만큼 확진자가 증가했다. 8월 초 유행은 완전히 꺼진 불이 아니다. 추석연휴로 인해 또 다른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는 12일부터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계도 기간을 거쳐 법적인 과태료를 부과하는 강제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10월 중순 발생 상황이 상당히 안정되면 거리두기를 통해 조금 다른 정책 방향을 고려할 수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에 코로나19 전국적인 발생 상황, 수도권과 지역별 발생 상황도 관찰하겠다.

-위중·중증환자가 지난 9월 1일 100명대로 뛰어오른 후에 한 달 넘게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환자들 평균적인 치료 기간은 얼마나 되나.

▶약 22일 정도다. 전체 상황을 본 것이고 8월 이후, 9월 이후 각각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 중환자실에 머무는 기간을 따로 분석하고 통계를 내야 한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중증 이상 환자가 입원한 기간이 열흘이 채 안 될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매우 짧다. 환자 발견이 그만큼 느린 게 이유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중환자 치료 기간이 좀 긴 것은 사실이고, 최근에는 조금씩 짧아지는 추세다.

-어제 사망자자로 집계된 1919년생 남성 관련해 경기 군포에서 가족모임을 갖고 일가족 등 7명이 확진된 사례 중 1명이 맞나, 8월 당시 용인 대지고등학교와 죽전고등학교 확진자 최종 현황을 알려달라.

▶지난 2일 집계한 사망자가 가장 연령이 높은 것은 맞다. 다만 유가족 등을 고려해 너무 자세한 내용이 노출되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상황이다. 대지고와 죽전고는 지난 8월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마지막 환자 발생은 8월 26일로 파악하고 있다. 학생들 소속은 죽전고 5명, 대지고 2명, 나머지 가족 등 지인이 18명이다. 숫자 내용이 변경되면 다시 안내하겠다.

-젊은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해외연구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을 해달라.

▶해당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다. 대학교 운동선수를 중심으로 미국 의사협회지(JAMA)에 실렸다. 미국국립보건원(NIH) 원장이 블로그를 통해 올린 것을 파악했다. 관련 내용을 보면 젊은 운동선수들이 (코로나19)에 회복한 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여러 가지 장기 손상을 살펴봤다. 그 결과, 심장 쪽에 합병증이 나타났다. 이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연구 대상 규모가 작다.

하지만 젊은 운동선수라도 신장 염증반응 등 합병증이 나타나는 것을 따로 언급했다. 소아 ·청소년뿐만 아니라 젊은 연령층도 코로나19에 대한 건강과 후유증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청장년이 경증이라도 코로나19에 의한 합병증, 더 나아가 단순히 치명률이 매우 낮다고 하는 것에 검토와 조사가 필요한 사례가 되겠다.

-귀성객 외에 추가로 발견한 확진자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귀성객) 확진자 2건은 모두 부산이다. 그중 1건은 울산 거주자가 부산을 다녀온 뒤 확진된 사례다. 또 다른 1건은 서울 거주자가 부산 방문 중에 검사를 통해 확인한 사례다.

-마무리 발언이 있다면.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발생 규모가 큰 국가일수록 최고 공직자도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재난에 대비한 비상시 지속계획을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거리두기에는 누구라도 예외가 될 수 없는 점을 되새기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기에, 반대로 어느 누구도 코로나19 환자라고 해서 편견이나 차별을 받으면 안 된다. 예외 없이 코로나19 환자라면 동등하게 최선의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24시간 의료진 헌신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대응이 가능한 나라다. 거리두기 속에서 안심하고 하루하루를 보내기를 바란다. 당부하고 싶은 얘기는 우리 사회가 연휴가 끝난 이후 유행 증가를 미리 대비하는 마음가짐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남은 연휴, 주말이라도 지인 모임을 자제하고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추석연휴 동안 높아진 감염 위험이 다시금 3밀 환경를 통해 증폭·확산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 나이가 많거나 기저질환자가 있는 사회복지시설과 요양시설, 의료기관 등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종사자는 물론이고 시설관리자, 이용자, 우리 모두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5명 증가한 2만4027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지역발생 52명, 해외유입 23명이다. 신규 확진자 75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25명(해외 1명), 부산 8명, 인천 7명, 대전 1명(해외 1명), 경기 8명(해외 2명), 충북(해외 1명), 충남 1명, 전북(해외 1명), 전남(해외 3명), 경북 2명, 검역과정(해외 14명) 등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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