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1시즌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한 가레스 베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시장이 마무리 된 가운데 각 팀의 명암은 엇갈렸다. 알차게 선수를 영입한 토트넘, 에버턴, 첼시는 웃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아쉬움을 남겼다.

EPL 이적 시장이 6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문을 닫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시즌이 늦게 종료되면서 자연스레 여름 이적 시장도 10월까지 늦춰졌다.


이적 시장이 종료된 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7일 이번 이적 시장 성적표를 매겼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적 시장의 '위너'로 토트넘과 에버턴, 첼시, 아스톤 빌라, 아스널을 꼽았다.

토트넘은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중앙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시작으로 오른쪽 풀백 매트 도허티, 백업 골키퍼 조 하트 등을 데려와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과 공격수 가레스 베일을 영입했다. 막판에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원했던 백업 공격수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를 벤피카에서 임대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시즌 초반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베일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올 시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더십을 갖춘 호이비에르와 공격적인 풀백 도허티와 레길론은 모리뉴 감독이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롭게 구사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 비니시우스는 케인과 손흥민, 베일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과거 토트넘을 지도했던 해리 레드냅 감독은 "토트넘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부족한 포지션에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영입했다. 지금의 토트넘 선수단을 보면 크게 부족함이 없다"며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에버턴 신입생 하메스 로드리게스. © AFP=뉴스1

하메스 로드리게스, 알랑, 압둘라예 두쿠레 등을 데려온 에버턴은 새 얼굴 효과를 보면서 개막 후 4연승을 질주,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이적 시장 막판에는 불안한 수비 보강을 위해 골키퍼 로빈 올센과 수비수 벤 고드프리를 영입했다.

이적 시장 초반부터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등을 스카우트한 첼시는 이후 벤 칠웰, 티아구 실바, 카이 하베르츠, 에두아르 멘디 등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새로운 선수를 영입, 전력을 강화했다.

지난 5일 리버풀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올리 왓킨스를 비롯해 아스널의 백업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등을 영입한 아스톤 빌라는 현재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17위로 강등을 겨우 모면했던 것을 생각하면 초반 상승세는 놀랍다.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를 '루저'라 칭하며 혹평했다. 맨유는 이적 시장 초반부터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영입에 올인했지만 끝내 그를 데려오는데 실패했다. 이적 시장 내내 도니 판 더 비크 영입에만 그쳤던 맨유는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지막날 맨유는 왼쪽 측면 수비수 알렉스 텔레스와 공격수 에디손 카바니를 영입했다. 아마드 디알로와 파쿤도 펠리스트리도 막판에 맨유에 합류했지만 둘은 미래를 위한 영입생이었다.

맨유의 레전드 개리 네빌은 "지난 시즌 3위를 한 맨유는 제대로 선수 보강도 하지 않았다"며 "막판에 분주한 모습이지만 많이 늦었다"고 주장했다.

맨유와 함께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단 1명도 영입하지 않은 번리도 '루저'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영국 축구 매체 90min은 이번 이적 시장에 대해 1위부터 2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토트넘이 1위를 차지했고 첼시, 에버턴, 아스톤 빌란, 아스널이 2~5위를 마크했다. 맨유는 15위, 번리는 2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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