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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김진 기자 = 여야는 9일 제574주년 한글날을 맞아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여당은 세종대왕의 '포용정신'에 대한 실천을 강조한 반면, 야당은 세종대왕이 보여준 '소통'을 부각시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에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의 뜻을 좋은 말과 글로 받들겠다"며 "세종의 포용정신을 정책과 입법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글은 백성을 아끼고 사랑했던 세종대왕의 마음에서 시작됐고, 이를 쉽게 익히고 널리 쓴 백성의 지혜로 완성됐다"며 "위대한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에게는 국민의 4대 의무 외에 '설명의 의무'가 있다"며 "국정감사는 이 의무를 다하는 소중한 기회다. 대담하게 연필을 들어 민생을 적어 내고, 망설임 없이 지우개로 정쟁은 지워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좋은 말과 글로 좋은 문화를 만들고, 더 대담한 포용, 행복한 국가로 가는 길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다 믿는다"며 "바른말, 고운 말로 정치의 품격을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등 보수야권은 세종대왕의 '소통', '애민정신'을 들며 정부·여당을 저격했다. 특히 한글날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가 코로나19 사태 악화를 이유로 금지되고, 경찰이 도로 통제에 나선 점을 문제삼았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들어 소통하게 한 '소통대왕'이었다"며 과거 사례를 설명했다. 한 노비가 광화문 종루에서 종을 울려 임금에게 고하려 하는 것을 어떤 관헌들이 막자 세종대왕은 그 관헌을 파직시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 세종대왕에게 오늘은 꽉 막힌 날이 될 듯하다"며 "세종로라 이름 붙여진 광화문 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은 한나절 내내 울타리와 차벽에 갇혀 지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민주당 일각에서 재난 복구가 필요하면 원칙적으로 집회나 시위를 금지하고, 재난 예방이 긴급할 경우 강제 퇴거 명령을 하고, 집회 참석자들에 대한 개인정보 제공요청을 거부하면 처벌한다는 법안을 냈다"며 "코로나19를 핑계로 정권에 반하는 목소리를 아예 차단하겠다고 하는 위험한 반헌법적 억지"라고 비판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무릇 국가 지도자는 국민을 최우선시하고 진실로 사랑해야 하며 국민을 받들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여야 한다"며 "그러나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선 세종대왕께서 나라의 통치자로서 강조했던 애민의 정신을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안 대변인은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을 포용하고 희망을 심어줄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하지만 현 정권의 위정자들은 국민을 사랑하기는커녕 사회 이슈가 있을 때마다 국민을 편 가르고 자신들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만을 국민으로 여기며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하셨던 세종대왕의 얼굴에 그늘이 한층 더 깊어 보이는 요즘"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되새기시고 부디 시름에 빠져있는 모든 국민을 고루 살펴 낙담이 아닌 희망의 시대를 열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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