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9월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뉴스1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언쟁을 벌였다.

곽상도 의원은 7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씨가 출강 중인 건국대학교의 유자은 이사장이 증인으로출석하자 문씨에 대한 강의평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문준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다.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감에 출석하면 자기 차례까지 몇시간 대기도 해야 할 텐데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다. 특혜가 없어도 이번에 저 강의 잘리겠다”며 “제 강의평가는 한마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보통이다. 요즘 원격강의 잘해보려고 동영상 열심히 찍는 중인데 몇 개 공개돼 있으니 직접 보고 평가하시라”고 비꼬았다.


그는 “곽상도 나빠요. 곽상도는 저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드셨다. 강의평가도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테고 혹시 뭣 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것이다.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를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준용씨에게 경고한다.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며 반격했다.


곽 의원은 “문준용씨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어 분명히 해둔다.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문준용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았다는 말”이라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위 국감 증인·참고인 명단에 따르면 건국대 이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의원은 민주당 소속인 서동용·김철민 의원이다. 사유는 ‘건국대 옵티머스 자산운용 120억 투자손실 관련’이다.

곽 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씨는 지난해 2학기에 2강좌, 올해는 4강좌로 늘었다”며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하냐”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