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문동주 기자 =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독감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유통 과정의 상온 노출로 문제 됐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품질에 이상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에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독감 백신 접종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접종 시기가 예상보다 3주 늦어진 상황에서 독감 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당초보다 늦어진 10월 중순 이후에 맞아도 괜찮은 것인지, 무료 백신의 안정성은 믿을 수 있는 것인지 등이 그것이다. 지난 7일 <뉴스1>은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감염병 전문가인 김우주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를 인터뷰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올해는 독감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올겨울에 인플루엔자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트윈데믹이라고 하는데,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와 독감의 증상을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열이 나고 기침이 나는 등의 증상이 같아 동시에 유행하면 자신이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구분이 힘들다. 의료진도 증상만으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혼란이 클 수밖에 없다. 만약 실제로는 독감인데 코로나로 오인돼 코로나 환자와 같이 격리된다면 코로나에 걸릴 수도 있는 문제다. 독감 예방접종을 충분히 하면 독감에 걸릴 확률이 낮아져 코로나에만 전념해 치료할 수 있다. 가급적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 독감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 것이 현명하다.

- 코로나19과 독감 증상 구분이 힘든가.
▶거의 구분이 어렵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열과 기침,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비슷하게 보인다. 그래도 미세한 차이점이 있다면 독감은 90% 이상이 열이 난다. 코로나19는 열이 나는 환자가 50% 전후다.


- 접종이 꼭 필요한 연령대나 집단이 따로 있나.
▶따로 있다. 독감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만성병 환자, 임신부, 영유아다. 젊은 사람은 잘 걸리지 않고 걸려도 가볍게 앓는다. 코로나19와 독감 모두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집단은 고령자와 만성병 환자다. 그러므로 독감 백신 분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고령자, 만성병 환자가 최우선으로 접종받아야 한다.

-정부에서 상온 노출 백신 문제없다고 발표했다. 정말 괜찮은 건가.
▶질병관리청이 식약처의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백신이 공장에서 출하돼 병원에서 접종할 때까지 5℃ 주변으로 콜드체인(저온유통)이 계속돼야 한다. 8℃ 이상의 상온에 노출되면 백신 단백질 함량이나 안정성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콜드체인을 벗어난 백신은 권고하고 싶지 않다. 콜드체인을 벗어난 백신의 검사 항목이 안정성과 유효성을 모두 보장하는지 확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백신을 맞아야 하는 최적의 시기가 따로 있나.
▶백신 접종하고 몸 안에 항체가 생기는 것은 2주다. 우리나라 독감 유행은 11월 중순에서 11월 말 정도에 시작된다. 이것을 생각하면 10월이 가장 적기다. 본격적인 독감유행주의보는 12월에 내려지기 때문에 늦어져서 11월에 맞아도 큰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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