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판매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소비자는 이를 적극적으로 반기고 있다.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고차 판매는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우리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신차를 잘 팔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을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 하는 고민하기 때문으로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에 업계는 반대하는 상황이다. 대기업의 진출로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도 현대차의 중고차 매매 진출에 의문을 제기한다. 내수시장의 70%를 현대가 점유하는 상황에서 4만명이 종사하는 영세한 중고차시장에 진출하는 게 과연 올바른 판단이냐는 것이다.

곽태훈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장은 국감에서 “대기업인 완성차 업체까지 들어오면 우리는 매집을 못 해서 상생을 할 수가 없고 30만명(가족 포함)의 생계가 위협받는다”고 호소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을 환영하고 있다. 허위매물, 사기판매, 성능조작 등 중고차 매매 과정에서 겪는 피해가 고질화 돼있기 때문이다.

실제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현대차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반기는 내용의 댓글이 줄을 잇는다. 명성 있는 대기업에서 중고차 판매를 제대로 해주면 허위매물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현대자동차가 어느 정도까지 오픈 플랫폼을 생각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며 "만약에 현대차가 중고차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겠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상생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