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열린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종합 반도체 강국이 되자는 원대한 목표(moonshot)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로 과감한 프로젝트, 이른바 룬샷(loonshot)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처에서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정부가 앞장서서 이러한 '룬샷'이 사장되지 않고 빛을 볼 수 있도록 과감히 지원해가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샷'은 달에 우주선을 보내는 프로젝트라는 뜻으로 아주 중요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야심찬 목표를 뜻한다. '룬샷'은 주창자를 무시하고 홀대하는 프로젝트를 뜻하는 말로, 우유 트럭 운전사였던 32살의 배우가 세계를 구하는 영국 스파이 역할을 맡은 '제임스 본드' 등 사례를 의미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강국 실현을 위한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과 R&D 우수성과 범부처 이어달리기 추진 방안이 논의됐다.


인공지능과 관련해 정 총리는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는 '인력'이 중요하다면서 "하나는 좋은 인력을 키우는 것이고 또 하나는 반도체 설계 업체 등 새로 성장하는 혁신 기업들로 이러한 인력이 흘러들어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정부가 공동투자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아카데미와 대학 내 인공지능 반도체 특화 인력양성 센터 운영 등을 통해서 2024년까지 인공지능 반도체 고급인력 1000명을 양성하겠다"라며 "또한 산학연 공동 국가 R&D 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우수한 인재와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기업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 연산에 최적화된 엔피유(NPU) 반도체, 메모리와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신개념 핌(PIM) 반도체 등 세계 최고 기술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과 민간 분야에서 인공지능 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는 시장도 적극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라며 "이를 위해 대규모 공공인프라에 인공지능 반도체를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팹리스와 수요기업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공동개발과 생산을 지원하는 '1사1칩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안건인 R&D와 관련해 정 총리는 "연구성과가 시장에서 꽃을 피우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야 한다"라며 "지금과 같이 각 부처의 칸막이 안에서 R&D 지원이 이루어지는 방식에서는 국가적인 연구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R&D 부처와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R&D 성과 이어달리기 협의회'를 구성해 성과발굴부터 후속지원까지 범부처 지원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며 "발굴된 성과에 대해서는 후속 R&D, 사업화·금융 지원, 규제개선 등 장애 요인별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하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한때 휴대폰 세계시장 40% 이상 점유했던 노키아의 일화를 소개했다. 노키아 엔지니어들이 '컬러 터치스크린에 고해상도 카메라가 달린 전화기'를 제안했지만 경영진에 의해 묻혔고, 몇 년 뒤 이 아이디어가 다른 기업들에 의해 구현됐다며 "과감한 아이디어와 끝없는 도전 없이는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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