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태권도 유망주였던 자신의 아들이 동성 선배의 성폭행에 시달리다 꿈을 포기했다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3234명의 동의를 받아 답변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종료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태권도 국가대표를 꿈꾸던 유망주 선수가 동성 선배에게 7년에 걸쳐 40여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피해 선수의 아버지인 A씨는 1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보다 2년 위의 선배가 아들을 (체육관 인근의) 웨딩홀 뷔페의 으슥한 화장실로 끌고 가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었으며 가해자 역시 초등학교 6학년에 불과했다. A씨는 이어 “‘빠졌다’고 혼내며 끌고 가서 바지를 벗으라고 하는 등 (성폭행했다)”며 “지방에 있는 전국대회 출전을 하게 되면 모텔이나 펜션 등 관장하고 셋이 함께 자는 방에서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싫다고 하면 체벌을 시키고 발로 찼다”며 폭행 피해까지 호소했다.


그는 아들이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아들에게) 아빠나 관장님보다도 더 무서운 게 선배”라며 “어려서부터 피해가 계속 반복되다 보니 너무 두려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관 관장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8월2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가해자와 체육관 관장의 엄벌을 호소하는 청원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3234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의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채우지 못한 채 종료됐다.


청원에서 A씨는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8년, 스트레스성 두드러기와 공황장애가 나타나 태권도를 그만두게 됐다. 이후 우울증이 이어져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고 아들이 입은 피해를 전했다.

이어 “아들의 꿈 많았던 청춘과 인생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은 가해자와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관장에 대한 처벌을 간곡히 청원한다”며 관련자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A씨는 청원에서 경찰이 가해자에 9가지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가해자는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해자에 대해 “지금 대학교에서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며 “아들이 아프고 자신은 대학을 다니고 잘 나가기 때문에 (자신을) 시기해서 거짓말을 한다는 식으로 둘러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