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한국전통문화대·문화재연구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재정자립도가 5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67개 회원종목단체 중 37개 단체는 50% 미만이며, 가장 낮은 단체는 9.8%로 나타나 재정자립도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은 13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회원종목단체 재정자립 현황' 자료를 토대로 최근 3년간(2017~2019년) 스포츠 연맹 및 협회들의 재정자립도('자체수입+이월금'/결산액)가 2017년 55.09%, 2018년 58.27%, 2019년 59.69%라고 발표했다.


종목별 재정자립도를 살펴보면 2017년에는 대한킥복싱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승마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핸드볼협회가 각각 재정자립도 1~5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하키협회, 대한피구연맹, 대한요트협회, 대한복싱협회는 자체수입이 가장 낮은 5개 단체로 조사됐다.

2018년에는 대한크라쉬연맹, 대한주짓수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상위 5개 회원종목단체로 이름을 올렸다. 하위 5개 단체는 대한요트협회, 대한세 팍타크로협회, 대한우슈협회, 대한씨름협회, 대한수영연맹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2019년에는 대한크라쉬연맹, 대한주짓수회, 대한골프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 한양궁협회가 나란히 1~5위에 올랐다. 대한우슈협회, 대한카라테연맹,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택견회, 대한스쿼시연맹은 하위 5개 단체로 조사됐다.

스포츠 종목단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6.92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대한체육회(16.2년), 대한장애인체육회(11.7년), 국민체육진흥공단(18.8년) 등 타 스포츠 단체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대한축구협회를 제외한 66개 종목단체의 평균 직원 수는 8명이고 이중 실무를 담당하는 대리급 이하 직원은 평균 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리급 이하 실무진의 평균 연봉은 3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수가 5명 이하인 단체도 30%에 육박한다.

종목단체에서 일하는 한 관계자는 김예지 의원실과 통화에서 "업무량에 비해 직원 수가 적어 부담이 심하고, 그에 비해 연봉 수준이 낮고, 복리후생과 자신의 발전에 대한 비전이 없기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것 같다"고 현실을 털어놨다.


이어 "체육단체에 대한 로망 이 있어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지원하지만 오래 남지는 않는다. 특히, 최근 학교체육 주말대회 운영 지침이 내려와 사실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는 단체들도 있다"며 "체육단체에서 워라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연봉이 낮고 업무량은 많아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체육계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체육단체 선진화를 위해서는 인재들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예지 의원은“스포츠 단체들의 재정자립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지만 자체 수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이 필수적이다. 우수 인력의 유출을 막도록 인건비 예산비율을 높이는 등의 당장 적용 가능한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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