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본점 전경/사진=머니S DB.
17조원대의 광주시·전남도 금고지기 주인이 결정된 가운데 또하나의 빅매치인 순천시금고 경쟁이 막을 올렸다. 

특히 2017년 순천시 2금고를 자리를 빼앗긴 시중은행에 넘겨준 광주은행은 배수의 진을 치고 탈환의 의지를 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순천시는 오는 12월 31일 자로 만료되는 시금고 지정을 위해 지난 9월 16일 순천시금고 지정 계획 공고를 냈다.

유치 제안서는 10월 12일부터 10월14일까지 받으며, 제안 심의 및 선정은 10월 22일이다. 약정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20203년 말까지 3년이다. 

현재 순천시금고는 1금고에 NH농협은행, 2금고는 하나은행이 맡고 있다. 

올해 순천시 예산 규모(1회 추경)는 일반회계 1조1363억원, 공기업특별회계 1479억원, 기타특별회계 215억 원 등 1조3000억원대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기타특별회계 및 기금을, 2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 등을 맡게 된다.

지난달 21일 열린 사전 설명회에는 NH농협은행, 하나은행, 광주은행, 기업은행 등 모두 4개 은행이 참석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NH농협은행이 1금고를 또다시 맡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 속에 2금고 자리를 놓고 하나은행과 광주은행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은행은 2017년 금고 선정에서 하나은행에 불과 1.35점 뒤처져 (하나은행 838.55, 광주은행 837.20) 2금고 자리를 내준 아픔을 잊지 않고 절치부심 탈환에 나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 광주시금고 등 1금고 6개와 전라남도 등 2금고 16개의 금고지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과 순천지역에 6개 지점을 포함해 광주·전남에 최다 영업망을 구축해 지역민의 접근성이 가장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조밀한 영업망 구축은 지역 실물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동맥역할을 하며 지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공자금을 역외로 유출시키지 않고 지역기업 및 지역민에게 집중시킴으로써 지역 주요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광주은행이 그동안 순천시에 보여준 애정은 남다르다. 

순천시 지역민을 위한 이자부담 경감 및 금융지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천시와의 특별 협약을 통한 금융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지역민의 금융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도모하며 지역과의 상생 경영을 실천했다. 

이로 인해 광주은행은 순천시에 ‘코로나19’ 위기극복 신규대출 지원(2020년 6월말 기준) 416건 174억원, 서민금융지원(2010년~2020년 6월) 487건 68억원, 순천시 소상공인자금 이차보전대출(2020년 7월 16일 기준) 181건 51원, 순천시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차보전대출(2020년 7월 16일 기준) 10건 24억원을 금융지원 했다.

하나은행도 순천시 2금고 수성을 위해 지역사회공헌사업에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금고은행으로 선정되면 본점이 서울에 있는 시중은행은 조성된 자금을 본부에 집중해 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지역민의 혈세로 조성된 지역의 공공자금은 역외로 유출되기 마련이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