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규 주오사카 총영사가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합의 검토 TF 위원장이던 2017년 12월27일 오후 서울 외교부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오태규 주오사카 총영사는 지난 2015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이던 당시 외교부가 정대협 등에 일본의 10억엔 지급 약속 등 '한일 위안부합의' 내용을 미리 알렸는지에 대해 14일 "얘기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 총영사는 이날 화상으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5년 당시 윤미향 정대협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외교부 간 면담에서 위안부 합의에 관한 내용이 미리 알려졌는지를 묻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비공개 부분에 대해서는 면담할 때 얘기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에게는 정대협 대표이던 2015년 외교부와 면담을 통해 일본 정부가 피해자 10억엔을 출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일 위안부합의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위안부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피해 할머니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일 위안부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한일 위안부합의 재검토를 주도한 바 있는 오 총영사는 2015년 외교부 당국자와 정대협 등 단체 간 면담 기록을 봤느냐는 질문에 "살펴봤다"며 "외교부에서 10여차례 단체 대표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보고서에 나와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당시 외교부가 한일 위안부합의 내용을 윤 의원 등에 미리 말해주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면담 기록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이미 양국 외교부장관이 공개한 내용만 설명한 것이라면 (왜 공개하지 않느냐)"라며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민감한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인데, 총영사가 면담록을 봤을 때 외교안보적으로 국가기밀이라고 보이는 게 있었느냐"라고 질문했다.


오 총영사는 "하여간 비밀로 지정하기로 한 문서였고 보안각서를 썼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이 "내용을 말하는 게 아니라, 국가기밀이라고 판단될 정도의 내용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질문하는 것"이라고 재차 묻자 오 총영사는 "말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재차 회피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오 총영사가 TF 위원장 당시 작성한 보고서에 '한일관계 악화는 미국이 양국 역사문제에 관여하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런 외교 환경 아래에서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협상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적힌 부분이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과 조속히 합의를 요구하거나 강요했다는 뜻으로 기술한 것이냐"고 질의했다.


오 총영사는 "문장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며 "보고서를 쓸 때 혼자 쓴 것도 아니고, 9명의 위원이 격렬하고 치밀한 토론을 거쳐서 문장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또 "여러 문서와 면담을 참고해서 기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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