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서 라임자산운용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0.10.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문서에 등장하는 성명불상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명불상 검사B와 변호사A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 이렇게 적었다. 강 전 수석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강 전 수석은 글에서 "검찰이 저의 GPS기록을 분석한다고 한다"며 "환영한다. 결국 저의 결백을 증명해 보이는 것으로 끝날 것이기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감찰이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갑자기 당사자가 되어버린 저는 저 대로, 저를 옭아매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것으로 알려진 성명불상 검사B와 성명불상 변호사A를 직권남용과 변호사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했다.


이번 강 전 수석의 고발은 김 전 회장이 지난 16일 공개한 옥중문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이 문서를 통해 2019년 7월께 A변호사와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유흥업소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김 전 회장은 "(그 3명 중) 검사 1명은 얼마 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서울남부지검은 최근 김 전 회장을 면담하는 등 김 전 회장이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강 전 청와대 수석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면담에서 지난해 7월28일 강 전 수석의 GPS기록을 제시하며 그 의미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28일은 강 전 수석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된 날짜다. 검찰이 당시 강 전 수석이 청와대 외의 장소에서 이 전 대표를 따로 만났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분석된다.


검찰은 지난 7월 이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하면서 강 전 수석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끝을 낸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이 전 대표가 금융감독원의 라임 감사를 무마하기 위한 청탁 명목으로 김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있다고 봤다. 다만 검찰은 이 돈이 강 전 수석에게 돌아갔다는 혐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지난 8일 열린 이강세 전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 전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면서 검찰이 다시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수석은 지난해 7월28일 이 전 대표를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인정했지만, "1원도 받지 않았다"며 금품 수수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최근 김 전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