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공정위 사건에 대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소명하고 법적 대응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쇼핑 검색 알고리즘 관련 과징금 제재에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검색 품질 향상과 상품 다양성 확보 차원이었을 뿐 위법행위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공정위 사건에 대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소명하고 법적 대응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지 공정위 과징금이 적절한지 판단에도 이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동영상 서비스를 운영하며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 자사 서비스 노출을 늘리고 상단에 올리는 등 우대했다며 26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한 대표는 "검색팀과 쇼핑부서가 소통하는 것은, 확보한 상품DB와 검색데이터가 어떻게 검색품질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는 것일 뿐 우리 사업을 위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네이버의 해명에 동의하지 못하면서 중소사업자들을 위한 조치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오픈마켓에 입점한 업체들도 중소상공인들"이라고 지적했고, 윤창현 의원은 "항변만 하지말고 수수료를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중소상공인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네이버의 포털 시장 지배력이 다른 서비스로 확대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경쟁 행위를 막기위해 구조적 분리와 기능분리를 시도할 순 없냐"면서 "일반검색과 쇼핑검색의 이해충돌을 해소하기 위해 소유의 분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미 하원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문제를 고민하는데 국내 법제도 안에서 가능한지부터 고민해야된다"면서 "네이버 내부적으로 소비자나 입점업체에 좋은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한 대표는 네이버 대표로 4년 연속 국감 증인으로 참석하면서 국내 기업인으로는 최다 출석 기록을 세웠다. 포털 1위인 네이버가 검색·쇼핑·뉴스·부동산 등으로 플랫폼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만큼 상임위원회를 가리지 않고 소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