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기업 갑질로 43년 업력 中企 도산"
[국감브리핑] 정무위 국감 "한성인텍, 아트라스BX로부터 10년 갑질"
"납품단가 10년간 안 올려…생산라인 교체했는데 물량 끊어"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40여년 업력의 중소기업과 거래를 하며 '갑질'을 해 해당 중소기업이 도산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22일 제기됐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희곤·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대기업의 갑질 횡포로 40여년간 건실하게 운영한 중소기업이 문을 닫게 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과 성 의원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계열사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아트라스BX)가 중소기업 한성인텍에 갑질을 했다고 문제삼았다.
한성인텍 사장 지성한씨는 이날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43년 경험이 있는 회사"라고 자사를 소개하면서 "10년 동안 납품단가를 한 번도 올려받지를 못했고, 단 한 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고 아트라스BX를 비판했다.
지씨는 아트라스BX 측이 계약 당시에는 일감이 많다고 홍보를 했고, 그 말을 믿고 계약을 했지만 정작 계약을 하고 나니 일감이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적은 일감에 납품단가도 올려받지 못하는 상황의 고충을 경영진에 호소하려 했지만 아트라스BX 측이 8년 동안 한 번도 만남에 응하지 않았고, 결국 계약을 포기하려고 하니 그제야 만남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지씨는 8년 만에 만난 아트라스BX 측이 좀더 수익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산업용 배터리 부품을 납품했는데, 그보다는 더 물량 수요가 많은 자동차 배터리 부품을 납품하라고 권유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20억원을 더 투자해 기계를 10대나 새로 샀다"며 "그 이후 (생산품에) 불량이 생겼고, 그건 우리들(이 초래한) 불량이 아니었는데 우리에게 10억원을 손해배상하라고 공문을 보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건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불량이고 (아트라스BX) 잘못으로 벌어진 일이니 우리에게 전가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며 "그게 괘씸죄가 됐는지, 기계에 투자한 20억원은 '당신들이 마음대로 한 것이지 우리가 하라고 한 일이 없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거래처인 아트라스BX의 권유로 생산라인을 교체했고, 아트라스BX측과 협의를 해 가며 새 생산설비를 들여놓은 것인데 생산라인을 교체한 결정과 불량품이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한성인텍 측에 전가했다는 것이다.
지씨는 "그 이후 일감을 안 주기 시작해서 (사업을) 포기했다"며 "갑질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43년 만에 처음 겪었다"고 비판했다. 또 "500억~600억 흑자를 내는 기업인데 (갑질을 한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와 관련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조현범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불출석했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이 증인(조 회장)은 얼마전 야구장 가서 (야구를) 관람했는데, 국회가 야구장만 못하단 이야기냐"라며 "을(乙)이 흘리는 눈물에 대해서 이 회사는 굉장히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대주주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나오지 않았다"며 "(해당 건 관련) 녹취록을 가지고 있는데, 대화 중에 여러 가지 (잘못을) 인정하는 대목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다시 이 건을 조사해서 을의 의견을 청취해주고, 정무위원장과 간사가 협의해서 (조 회장) 불출석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