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1사 1,2루 LG 류중일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창원=뉴스1) 이재상 기자 =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매직넘버 1'을 남겨둔 NC 다이노스를 향해 "가만 앉아서 우승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에둘러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 감독은 24일 창원 NC파크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전을 앞두고 상대 팀의 매직넘버에 관심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대뜸 취재진을 향해 "이동욱 감독이 무슨 말을 했느냐"고 물은 뒤 "가만 앉아서 우승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날 LG가 승리해서 NC의 우승이 미뤄질 경우 KT 위즈와 LG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그렇게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돌려 표현한 것.


류중일 감독은 삼성 사령탑 시절을 떠올리며 "예전에 버스 안에 있다가 상대 경기가 끝나서 우승을 확정 지은 적도 있었다"며 "가만히 있다가 우승하니 굉장히 기뻤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상대도, 우리도 이기려고 하기 때문에 재미있는 한판이 될 것 같다"면서 "우리도 2위를 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79승3무59패로 NC(81승4무53패)에 4경기 뒤진 2위에 자리한 LG는 이날 NC를 꺾을 경우 최소 3위를 확보하게 된다. 3위 KT(78승1무60패)가 가장 많은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쉽게 상위권 순위를 예상할 수 없는 상황.

류 감독은 이날 선발 정찬헌에 이어 우완 이민호를 바로 붙이는 '1+1' 선발 작전을 예고했다.


그는 "정찬헌이 어느 정도 던질지 모르겠지만 초반에 제구가 안 될 경우 바로 민호가 나갈 것이다. 민호는 어제 찬헌이와 잠실에 있다가 미리 창원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과 토종 에이스 차우찬의 이탈 속에 류중일 감독은 조심스럽게 포스트시즌 선발 운영 계획도 전했다.

류 감독은 "일단 윌슨이 훈련하고 있긴 한데, 포스트시즌을 겨냥해야 할 것 같다"면서 "포스트시즌에 가면 우찬이와 윌슨이 없다 생각하고 케이시 켈리, 정찬헌, 임찬규 3명 정도를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이르면 다음 주 복귀할 전망이다. 류 감독은 "오늘 치고 뛰는 영상을 보내서 봤는데, 타격은 정상적인데 스텝 등은 100%가 아니었다. 빠르면 다음 주 수요일 한화전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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