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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정부가 내달 3일 미국 대선 이후 한미·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잇따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중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교착상태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2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강경화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위해 워싱턴 방문을 추진 중으로, 방문 시기는 다음 달 미국 대선 직후가 유력시된다.
강 장관 방미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미외교장관회담 배석 외에 비건 부장관과 별도의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28일에도 워싱턴 D.C에서 비건 부장관과 협의를 갖고 종전선언과 한미워킹그룹 개편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계기해 별도의 워킹그룹은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본부장의 방미에 대해 "강 장관 방미 수행차 동행으로, 워킹그룹 회의는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재의 한미워킹그룹이 대북정책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와 통일부와 개편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한미외교장관 회담 이후 비건 부장관의 방한도 예상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다음달 한국 방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같은 시기 일본 방문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져 한일 동시 방문이 될 가능성도 있다.
왕이 부장의 한일 방문은 이달 초 처음 얘기가 나왔으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을 전격 취소하면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이 미·일·인도·호주 4개국 안보 대화인 '쿼드(Quad)'를 중심으로 한 '반중 전선' 구축 외교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미중 사이에서 모호성을 유지중인 한국 외교가 시험대에 본격 올랐다는 진단이 나왔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과 왕이 부장은 각각 강 장관과 이번 회담에서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등 한반도 정세 외에 미국의 인도태평양정책과 관련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쿼드 4개국은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해야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한 데 이어 내달 인도양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며 안보협력체로서의 실질적 행보을 본격화했다. 미국, 일본, 인도간 합동해상훈련인 '말라바르'에 호주가 13년만에 참여를 결정하면서 성사된 것이다.
미국은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일본 자위대와 공동야외기동훈련인 '킨소드' 훈련을 실시하는데 인도, 호주 외에 한국과 필리핀, 캐나다,영국, 프랑스 등이 참관국 자격으로 참여한다. 비건 부장관은 앞서 쿼드를 아시아판 나토(NATO)로 확대한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한국과 필리핀을 대상 국가로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왕 부장의 방한과 관련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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