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빌라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가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초반 대혼돈에 휩싸였다. 서로가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이 펼쳐지며 최종 순위를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

개막 이후 프리미어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던 에버튼과 애스턴 빌라는 지난 24~25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6라운드에서 나란히 패했다.


시작은 빌라가 끊었다. 빌라는 24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최소실점(2실점)을 기록 중이던 빌라는 지난 5경기 동안 먹은 실점보다 더 많은 골을 리즈에게 헌납하며 무너졌다.

이어 에버튼은 25일 열린 사우스햄튼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사우스햄튼 공격수 대니 잉스는 이날 2도움을 올리며 에버튼 수비진을 유린했다. 에버튼으로서는 한창 추격의 고삐를 죄던 후반 27분 수비수 뤼카 디뉴가 퇴장당한 게 뼈아팠다.


에버튼과 빌라가 모두 패하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팀'은 사라졌다. 통계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무패를 달리는 팀이 단 한곳도 없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전으로 범위를 넓혀도 지난 1967-1968시즌 이후 53년여 만이다.

리그 2위였던 빌라는 24일 경기 패배로 3위에 내려앉았다. 그 자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승리한 리버풀이(4승1무1패 승점 13점) 올라섰다. 4위는 26일 아스널에게 승리한 레스터 시티(4승2패 12점)가 자리했다.


소위 '빅6'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 내 강팀들은 대부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런던 라이벌' 첼시와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는 각각 9~11위에 머물렀다. '맨체스터의 양강' 맨시티와 맨유도 각각 13위와 15위에 그쳤다. 현재까지 빅6 팀들 중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내에 이름을 올린 건 리버풀밖에 없다.

26일(한국시간)까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순위.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