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종합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각에서 제기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이른바 '한국 패싱' 논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종합감사에서 '미국이 한국을 패싱하고 있는데 의도가 무엇이냐'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방한을 연기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말 예정된 동남아 4개국 순방 때도 한국을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일각에서는 그가 한국을 '패싱'(Passing)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국감에서 야권 의원들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강 장관에게 질의했다. 정 의원은 "한국이 종전선언에 목메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미국 측의) 불만이 아니냐"고 의문을 표했다.

김태호 무소속 의원도 "폼페이오 장관이 10월에만 두 번 한국을 패싱했다"며 "강 장관이 직접 미국에 가겠다는데 참 우스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2일 강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의 초청을 받아 미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강 장관은 "(미국이) 한국을 의도적으로 패싱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 미국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에 대한 호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미 조야에서도 한미동맹에 대한 좋은 평가가 확고하다고 생각한다. 한미 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데 대해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