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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9시40분쯤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의사당에 도착했다. 본관에 입장한 문 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의힘 의원들이었다. 소속 의원들은 문 대통령 도착 전 본관 앞 계단부터 출입문 앞까지 줄지어 ‘나라가 왜이래!’ ‘이게 나라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 마스크를 낀 채 “특검법 수용하라” “국민의 요구 특검법 당장 수용하라" 등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의원들의 이 같은 구호는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줄 서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지나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약 20분간 사전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박 의장이 본회의를 개의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의장을 향해 큰 소리를 내며 항의의 뜻을 내뱉었다. 본회의가 개의하기 전 청와대 경호팀이 사전환담에 참석하는 주 원내대표를 몸수색한 것에 대해 반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사실을 확인하고 청와대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고성은 멈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본회의장 입장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를 멈추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은 오전10시5분에 시작돼 약 40분간 진행됐다. 이날 문 대통령은 ‘위기의 시대를 넘어 선도국가로'라는 주제로 시정연설했다.
문 대통령이 발언을 하는 중간에 민주당 의원은 여러 차례 박수를 보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그린뉴딜' 투자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서해에서의 우리 국민 사망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크실 것"이라며 북한 공무원 피격 사건을 언급하자 고성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공수처의 출범 지연도 이제 끝내주시기 바란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의원들은 긴 박수로 화답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연단에서 내려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 사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피켓을 든 채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퇴장할때까지 기립박수를 이어갔다. 이날 민주당은 문 대통령을 향해 총 25차례의 기립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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