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재성 정무수석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에게 국감 연기를 알리고 있다. /사진=뉴스1
여야가 29일 열 예정이었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경호처, 국가안보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 일정을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

청와대는 전날 김종호 민정수석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7명의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들의 참석이 필요하다며 반발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지만 야당의 반발로 운영위 국감은 시작도 하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주요 임무가 안보정책인데 안보실장이 빠지면 국감의 의미가 없다"며 "헌법상 대통령의 책무는 국가 보위이며 안보"라고 이번 국감이 미뤄진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기자들에게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는 11월4일 오전11시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제출한 국정감사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서 실장의 경우 지난 17일까지 미국 출장을 다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상 격리 기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김종호 민정수석은 '국정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적 특성'을, 유연상 경호처장은 '경호 임무 특성' 등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국민의힘은 이들의 참석이 필요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안보실장, 민정수석 등이 운영위 국감에 불출석하는 것과 관련, 국감 일정을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있었지만 실종 공무원이 북한군에 피살된 사건 등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 조치 등을 살피기 위해 국감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4일 예정된 운영위 국감에서 서 안보실장 등을 상대로 실종 공무원이 북한군에 살해된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국감에서 우리 군이 실종된 공무원을 발견한 뒤부터 북한군에 살해되기까지 6시간 동안 대응하지 않은 점, 청와대가 실종 공무원의 피살 사실을 인지하고도 10시간 뒤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점에 대해 엄밀한 조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통령 경호처 경호원이 주 원내대표의 몸을 수색한 것과 관련해 경호처의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여야는 오는 30일 국가인권위·국회사무처 등에 대한 국감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