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골키퍼 조던 픽포드(뒷줄 오른쪽)가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경기장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에버튼과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말 불거졌던 이른바 '픽포드 위기설'이 다시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픽포드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결정했다. 에버튼의 골문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로빈 올센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는 후반전 2골을 내리 내준 에버튼의 1-2 패배로 끝났다. 하지만 올센 골키퍼는 2실점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서 연이은 선방을 펼쳐 자신이 충분히 주전 경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이는 픽포드에게는 또다른 위기다. 픽포드는 1994년생 젊은 나이에 이미 확고한 입지를 굳힌 골키퍼다. 지난 2009년 선덜랜드에서 데뷔한 뒤 프로 통산 318경기에서 94번의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발탁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일조했다.


골키퍼는 포지션 특성상 한 선수가 자리를 잡으면 주전 자리를 뺏기기 쉽지 않다. 하지만 픽포드는 지난해부터 유독 위기설에 시달렸다. 기초적인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실책을 범해 안정감 면에서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픽포드는 이번 시즌에도 에버튼이 1위를 달리는 와중에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9실점했다. 리그컵까지 합치면 이번 시즌 8경기에서 12실점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에버튼 입장에서는 픽포드에게 경고 차원에서 선발 명단 제외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픽포드에게 지워진 부담감을 줄여주려는 의도라는 시선도 있다. 픽포드는 지난달 17일 열렸던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에게 강한 태클을 가해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입혔다. 비록 픽포드는 이 반칙과 관련해 별다른 징계를 당하지 않았지만 다수의 리버풀 팬들로부터 심각한 협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문에 픽포드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기 위해 하루 정도 벤치로 내려보냈다는 주장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에버튼 감독은 우선 픽포드를 다시 선발로 뛰게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첼로티 감독은 뉴캐슬전이 끝난 뒤 "픽포드에게 그저 휴식을 주고 싶었다. 올센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도 있었다"며 "픽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다음 라운드에서 골문에 복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말과는 별개로 잉글랜드 내에서는 다시금 픽포드의 주전 자리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현역 시절 유명 공격수로 활약한 크리스 서튼은 이날 영국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글을 통해 "오는 A매치 기간 픽포드를 내리고 닉 포프(번리)를 주전으로 기용해야 한다"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에게 압박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