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방문에 베트남 응답…"검역 간소화 韓 최우선 고려"
朴의장, 베트남 국가주석·총리·국회의장과 잇단 면담…정기항공편 조속 재개 공감대
朴의장 "베트남, 방역·경제 성장 동시 이뤄 경의…남북관계서도 역할 해달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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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뉴스1) 김일창 기자 =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일 베트남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단 면담을 통해 우리 국민의 베트남 특별입국절차 제도화 및 양국간 정기 왕복 항공 노선 재개 등을 약속받았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의 공산당 중앙당사와 총리실, 국회의사당에서 각각 응우옌 푸 쫑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고 이 같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박 의장은 푹 총리와의 회동에서 "우리 국민 1만여명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게 된 것은 푹 총리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베트남이 코로나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뤘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방역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대에 경제 성장을 성공시킨 점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푹 총리는 박 의장의 특별입국절차 제도화 요구에 대해 "검역 간소화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해서 우리가 간소화 결정을 한다면 대한민국이 가장 우선적으로 받는 나라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베트남은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다만,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인과 전문인, 또 그 가족에 대해서는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입국을 부분 허용하고 있다.
특별입국절차의 조건은 14일 단기 체류인 경우 출·입국 시 검사는 물론 체류 중 이틀에 한 번씩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14일 초과 체류 시에는 2주 자가격리를 지켜야 하며 그 기간 몇 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CJ 등 국내 기업 8000여곳이 진출한 베트남에서 엄격한 방역 조치는 기업 활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초래했다.
이날 오전 방문한 삼성전자 공장에서도 회사 관계자들은 특별입국절차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장의 공식 방문을 통해 베트남 정부의 특별입국절차 제도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의장은 현재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의장은 "2022년이면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는데 양국 관계가 승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 팬데믹과 미중 갈등 속에서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동아시아 협력관계를 더 굳건하게 올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푹 총리는 "양국 관계의 격상에 대해서는 외교부에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베트남 정부가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에 적극 검토하라고 전하겠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3월 갱신된 고용허가제 양해각서(MOU)와 내년 베트남 근로자 입국 확대 등을 요청했는데 박 의장은 "고용허가제 MOU의 만기 연장 등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적극 검토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한 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들의 베트남 현지 지점 설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는데 푹 총리는 "우리 중앙은행에 지시해서 사무소 개소에 대해 적극 검토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응언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는 정기항공 노선의 조속한 재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의장은 "지난해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의 수가 430만명이지만 지금은 사실상 하늘길이 막혀 있다"며 "정기 항공편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는데 빨리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노이와 호찌민 외에 다낭도 정기 왕복 항공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응언 의장은 이에 대해 "정기 항공편 재개에 관해선 한국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박 의장은 남·북한 모두와 수교를 맺은 베트남의 외교적 특성을 고려해 남북 평화공존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도 요청했다.
박 의장은 "베트남은 남북한과 모두 수교해 친구처럼 지내고 양국의 공관이 모두 설치된 나라"라며 "우리는 남북한 평화공존과 협력을 원하지 흡수통일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만큼 베트남의 성공적인 개혁·개방 노하우와 미국과의 관계 개선 방법 등을 공유해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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