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 개그우먼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가 마련돼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개그우먼 박지선의 비보에 연예계가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연예인과 팬들 모두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지난 2일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는 가족들과 지인, 동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동료 개그맨 유민상과 박성광, 강재준·이은형 부부, 김신영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평소 박지선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박정민도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자리를 지켰다.

온라인상에는 고인을 향한 추모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동료 개그우먼 김지민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외롭게 쓸쓸히 떠나지 말고 너에 대한 우리 모두의 사랑을 가슴 한가득 채워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인 박슬기는 "언니의 멋진 모습 닮고 싶어 영상도 많이 찾아봤다. 언니 덕분에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고 언젠가는 감사 인사 전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인사가 너무 늦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인연을 맺은 배우 박하선도 "그곳에서는 편히 쉬시라. 너무 선하고 좋은 분이었기에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추모했다.

이밖에 개그맨 김원효, 오지헌, 정종철, 배우 박진희, 가수 신지, 현진영, 슈퍼주니어 이특, 샤이니 키, 2PM 준호, 백아연, 가희, 방송인 홍석천, 허지웅, 하리수, 장성규, 이지애, 신정환, 펭수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애도를 표한 이들도 있다. 2일 오후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를 진행하던 DJ 윤정수와 남창희는 "박지선씨 비보를 중간에 접하고선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방송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저희는 좋은 마음으로 생각하려 하는데 좋은 시간이 그분에게도 많았기를 생각해본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방송의 마지막 노래로 생전 고인이 좋아했던 H.O.T의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을 선곡했다.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던 DJ 배철수도 "방송 끝 곡은 박지선의 명복을 빌며 노래를 준비했다"며 고인이 개그 코너에서 자주 불렀던 미니 리퍼튼의 '러빙 유'를 틀었다. 배철수는 이를 전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룹 여자친구는 온라인 생방송을 급히 취소했다. 이들은 이날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녹화 도중 진행되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소속사 측은 "팬들과 중요한 약속을 이행하고 소통을 원하지만 애도를 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팬들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순수한 웃음을 안겨서 좋아했는데 안타깝다", "이제 편하게 쉬시기를 바란다" 등 애도를 이어갔다. 이들은 트위터에서 '멋쟁이희극인박지선'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고인을 기리기도 했다.

박지선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박지선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으나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