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이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로이터
반환점에 접어든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이 혼전 양상을 보인다. 8개 조 중 무려 3개 조가 '죽음의 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UEFA는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4개 조 8경기를 끝으로 3차전 일정을 모두 종료했다.

본선 진출 32개팀이 각각 3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총 8개 조 중 3개 조는 여전히 16강 진출팀이 미궁에 빠져 있다.


B조와 H조는 1위~4위가 모두 승점 3점 차 내 초박빙 양상을 보인다. 무난히 조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지던 강자들이 저마다 미끄러진 탓이다.

개막 전 '양강'으로 분류되던 레알 마드리드와 인터밀란은 3차전까지 진행된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B조에서 각각 3, 4위로 추락했다. /사진=UEFA 홈페이지 캡처
B조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인터밀란이 동시에 미끄러졌다. 레알은 홈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1차전에서 2-3 충격패를 당하며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다만 인터밀란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을 거치며 점점 회복하는 모양새다. 인터밀란은 첫 두경기를 2무로 끊은 데 이어 지난 4일 열린 레알과의 3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현재 B조 1위는 1승2무 승점 5점의 묀헨글라트바흐다. 하지만 최하위 인터밀란이 승점 2점이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한경기 한경기 결과에 따라 1~4위 순위가 모조리 뒤바뀔 수도 있다. 서서히 분위기를 잡아가는 레알이 남은 3경기에서 얼마나 더 힘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는 승점 3점차 내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UEFA 홈페이지 캡처
H조도 1위와 4위의 차이가 승점 3점에 불과하다. '3강'으로 꼽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파리 생제르맹(PSG), RB라이프치히가 저마다 1패 이상씩을 떠안았다. 그 와중에 '동네북'으로 점쳐지던 이스탄불 바삭셰히르는 느닷없이 5일 열린 3차전에서 맨유를 잡아내며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현재 맨유와 라이프치히가 2승1패 승점 6점씩으로 각각 1, 2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PSG는 맨유와 라이프치히에게 각각 1패씩을 적립하며 1승2패 승점 3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주축 공격수 네이마르와 킬리언 음바페의 부상 복귀 시점이 향후 PSG의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는 16강 진출을 위한 두자리를 놓고 3개 팀이 경쟁 구도를 펼친다. /사진=UEFA 홈페이지 캡처
예상 밖 죽음의 조도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SS라치오, 클럽 브뤼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모인 F조다. 상대적인 인지도는 소위 '빅 클럽'들보다 낮지만 자국 무대에서는 하나같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명가들이다.

이 중 제니트는 1무2패 승점 1점에 그치며 사실상 16강 진출 경쟁에서 한걸음 물러난 모양새다. 문제는 나머지 3개 팀이다. 1위 도르트문트(승점 6점)부터 3위 브뤼헤(승점 4점)까지 모조리 승점 1점 차이로 붙어있다. 이렇게 되자 오히려 최하위인 제니트가 '킹메이커'가 됐다. 나머지 3개 팀은 조 최약체로 분류된 제니트를 상대로 승점을 얻지 못하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