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오다이바 해변공원에 올림픽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사진=로이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도쿄올림픽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내년 도쿄올림픽때 김 위원장이 방일한다면 회담을 가질 건가'는 하쿠신쿤 입헌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예산위원회에서 스가 총리는 "가정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자제하겠다"면서도 "올림픽이 (북일정상회담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김 위원장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빙 문제에 대한 질의에는 "초청 대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대회 조직위원회 등에서 결정한다. 정부는 이를 결정하는 입장이 아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일본 내에서 북일정상회담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납북 일본인 문제 때문이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납북자, 즉 '납치피해자'는 모두 17명이다.

이 중 5명은 지난 2002년 열린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통해 귀국했다. 북한은 나머지 12명에 대해 8명은 이미 숨졌고 다른 4명은 북한에 온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가 총리는 부임 이후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