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은 집단학습" "의원님 살려주세요"…여권 실언 어디까지
이정옥, 보궐 선거두고 "집단학습 기회"·박범계 "'(예산) 살려주세요' 해보라"
논란되자 사과했지만…이낙연 "공직자는 말 골라가며 해야"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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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여권에서 국민 정서와 전혀 맞지 않는 엉뚱한 발언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논란이 된 당사자들은 사과를 했지만, 정부·여당이 부동산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민감해진 민심을 달래기는커녕 상처를 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세금 838억원이 지출되는 문제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한다"고 해 파문이 일었다.
이 장관의 답변에 놀란 국민의힘 의원이 재차 "838억원이 학습비용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어떠한 상황에서도 저희가 국가를 위해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이 장관을 강하게 규탄했고,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피해자 또한 "오거돈 사건이 집단학습 기회면 나는 학습 교재냐"라고 반발했다. 여권 내에서도 "장관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이 장관은 다음 날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장관의 실언이 나온 날 오후에도 여권발 실언이 이어졌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대법관)에게 삭감된 예산을 거론하며 "(삭감 예산을) 살려야 하지 않겠나.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라고) 절실하게 한 번 해보세요"라고 했다.
해당 발언은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이 법제처를 돕는 차원에서 소액의 예산이 삭감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취지였지만, '갑질' 발언으로 비칠 여지가 충분했다. 결국 박 의원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며 사과했다.
예상치 못한 실언이 꼬리를 물자, 평소 '언행주의'를 앞세운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당내 인사들로 인한 구설수를 경계하고 기강을 다잡아왔다. 6일 이 대표는 관련 질의에 "공직자는 항상 말을 골라가며 해야 한다"고 다소 격앙된 듯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와대 인사도 구설수를 면치 못했다.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8·15 집회 주동자를 두고 "살인자"라고 지칭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급기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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