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중진 의원 만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유경선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한 당내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5개월 가량 남은 기간동안 당의 총력을 선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중진의원들과의 만찬 자리를 가졌다.

이날 만찬은 중진의원들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자리에는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정양석 사무총장, 송언석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김기현·박진·조경태·권영세·홍문표 의원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 등은 2시간40분가량 이어진 만찬에서 내년 재·보궐 선거, 복당문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신당창당설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만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내년에 보궐선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의견을 나눴다"라며 "특별히 당부하거나 한 얘기는 없었다. 총력을 다해서 보궐선거를 맞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회의원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두 당이 합치는 것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롭게 모여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관심 없다"며 "혼자 하면 하는 것이지 어떻게 막을 수 있느냐. 자기가 한다는데, 혼자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라고 선을 그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재·보궐 선거 현역불가 의견에 대해 "본선에서 이기는 선거를 치러야 하는게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누구든지 경선에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후보를 뽑겠다는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중진 의원 만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 참석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의 의견을 제시듣고 쉽게 정리가 됐다. 현역이든 누구든 본선에서 이기는 후보를 뽑는다, 이렇게 큰 가닥은 잡았다"며 "(현 지도부 체제에 대해) 의견은 제시할 수 있는데 여러 사람이 원하지 않는다든지, 그보다 더 좋은 안이 있으면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가는 게 당의 발전이고, 이번 재·보궐선거를 이기는 방법이라고 의견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당에서 결정된 사항은 일사분란하게 같이 하자고 했다. (참석자들도 동의했고) 얘기가 잘됐다"며 "정책 부분은 김 위원장이 앞서 가든지 당헌·당규와 맞지 않는 부분이 노출되는데 조금 더 심사숙고해서 당헌·당규 범주 내에서, 당의 기구를 통해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참석자는 "내가 너무 힘을 줘서 주장하다보니 (안좋게) 비칠 수 있다면 앞으로는 같이 상의하면서 (진행)하자고 말했다"며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성은 느끼고 있는 것이니 시기와 결정은 지도부에 맡기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신당창당설에 대해서는 "(참석자 중) 누구도 안 대표와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안 대표가) 자가발전한 것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한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자기 정치력을 발휘하고자 얘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일단락했다"고 했다.

다른 참석자는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김 위원장은 약간 부정적인 것으로 보였다. 안 대표가 당으로 들어오면 되지 굳이 (신당창당 등) 그렇게 복잡하게 볼 필요가 있느냐 이런 말 같았다"며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야권의 단일대오로 가야한다, 우리가 상대방을 존중하고 우리 당이 유력 후보가 없다면 협력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논의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복당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일치가 된 것은 아니다. 지도부 일임까지는 아니고 논의를 계속해 나가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말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는) 현역을 배제하고 안하고 할 필요는 없겠다는 말이 오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로 해서 만드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며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 당이 아니면 야권이 이기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논의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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