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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빼빼로데이를 조용히 지나가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가 반등 기회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컬래버레이션과 행사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불매운동에도 매출 성장… 왜?
10일 업계에 따르면 11월11일 빼빼로데이는 2월14일 밸런타인데이, 3월14일 화이트데이와 함께 3대 편의점 행사로 꼽히는 유통가 대목이다. 빼빼로 제조사인 롯데제과에 따르면 빼빼로 한 해 판매량 중 절반 이상이 9~11월에 집중될 정도다.
때문에 편의점에서는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서 빼빼로라는 명칭을 삭제하기도 했다. 편의점 GS25는 '하나 더 데이', 이마트24는 '스윗데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빼빼로 제조사인 롯데제과마저 일부 빼빼로 기획상품에서 '롯데' 로고를 지우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빼빼로 판매량은 증가했다. 지난해 빼빼로데이를 앞둔 11월 1~11일 CU와 GS25, 세븐일레븐의 빼빼로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5% 신장했다. 이는 2017년과 2018년 빼빼로데이가 주말이었던 것과 달리 지난해 월요일에 빼빼로데이를 맞아 학교와 직장 등에서 빼빼로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빼빼로데이 수요 잡아라"… 분주한 유통가
다만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만큼 빼빼로데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는 10종류의 기획상품을 내놨고 편의점업계도 이색 협업 상품을 출시하며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대형, 실속형, 롱형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빼빼로 프렌즈' 캐릭터를 내세워 귀엽고 친근한 느낌을 준 것이 특징이다. 이색 아이스 바 '빼빼로바'도 한정 출시했다. 길쭉한 모양에 초콜릿이 코팅되어 있는 빼빼로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으며 초콜릿 코팅 위에 고소한 아몬드가 뿌려져 있어 아몬드 빼빼로가 연상된다.
롯데제과는 대면 접촉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 온라인 선물하기 상품과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쇼핑, 쿠팡, 롯데온 등 다수의 온라인 몰에서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빼빼로를 구입할 수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꽃 구독 서비스 업체 '꾸까'와 협업해 빼빼로 2갑씩과 어울리는 꽃을 함께 구성한 한정판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편의점업계도 협업 상품에힘을 줬다. 올해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여온 CU는 빼빼로데이에도 다양한 업계와 손을 맞잡았다. 영화, 게임, 의류 등과 협업해 20여가지 협업 상품을 준비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속옷업체 BYC와 협업한 'BYC 빼빼로 패키지(4500원~)',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와 컬래버한 'CU 메가박스 빼빼로 쇼핑백(1만2000원)', 대한제분과 함께 선보인 '곰표 빼빼로 기획세트'(9000원~) 등이다.
세븐일레븐도 단독 판매 상품을 대거 준비했다. 달고나 특유의 맛을 담은 '달고나 빼빼로'(1500원),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와 컬래버한 '미니언즈 빼빼로 세트'(9000원~) 등을 준비했다.
이색 행사도 마련됐다. GS25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11월 한 달 동안 상품 1200여개, 경품 3만여개, 프로모션 약 30종을 준비한 ‘힘내라 대한민국 하나더데이’를 진행한다. 빼빼로뿐 아니라 11월 매출이 크게 신장하는 초콜릿 스낵, 젤리 등 상품을 행사로 마련했다.
이마트24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전국 21개 애플 정품 액세서리 판매 매장에서 현대카드로 애플 펜슬을 구매 시 11% 할인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다. 11월11일과 모양이 비슷한 빼빼로 대신 비슷한 모양의 상품과 관련한 이벤트를 진행함으로써 빼빼로데이의 개념을 확장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혜택과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불매운동으로 빼빼로데이가 위축됐으나 올해는 열기가 뜨겁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행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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