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외교부는 현재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바이든 당선인 측근들을 만나 북미 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바이든 측근인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존 앨런 소장을 만났다. 또 다른 바이든 측 인사인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과는 전날 화상통화로 면담을 진행했다.


강 장관이 만난 정치인 중 바이든 캠프에 직접 속한 인사는 없지만 쿤스 의원의 경우 바이든의 지역구인 델라웨어주를 넘겨받아 바이든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미 언론들은 쿤스 의원과 머피 의원 중 한 명이 바이든 행정부의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 보고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바이든 측에 정책을 자문해 온 싱크탱크다.

강 장관은 이날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미대화 조속 재개 중요성은) 정상 차원의 우선적 관심을 가져야 될 이슈라고 (바이든 측에)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또 "(쿤스, 머피 의원으로부터) 바이든 당선인의 외교문제에 대한 시각 신행정부의 외교정책 방향성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두 의원에게 우리 정부의 바이든 신행정부와의 한미동맹 발전 의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앨런 소장으로부터 "바이든 신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전망, 한미관계, 한반도 정세, 미중관계 등에 대한 견해 및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며 "앨런 소장도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그리고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한 입장을 당선인측에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강 장관은 바이든 측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한국 정부의 구상과 지금까지 있었던 미국과의 협의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과거 (미국) 민주당 행정부는 우리 정부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 온 경험이 있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간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22일 대선 TV토론에서 북미정상회담 전제조건으로 "그(김 위원장)가 핵능력을 축소(draw down)하는 데 동의하는 것"이라 밝혔다. 이 발언을 두고 바이든 당선인이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