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혁신 아젠다 포럼 '분열과 절망을 딛고 미래로'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경제혁신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진인 조은산씨의 3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내년부터 중소기업에 주52시간제가 적용되면 소득과 일자리가 줄어드는, 전태열 열사가 바라던 것과 다른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조은산씨가 자신에게 ① 주 52시간제가 실행되면 내 월급은 그대로인가 ② 더 쉬고 덜 일하며 똑같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가 ③ 더 벌기 위해 더 일할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진정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인가를 물었다고 소개했다.


답변에 나선 윤 의원은 우선 "52시간제로 근로시간이 줄 경우 시간당 급여는 변하지 않겠지만 초과수당이 감소해 소득이 줄어들 것 같다"며 "유감이다"고 했다.

또 ②번 질문에 대해선 "기술이나 장비의 업그레이드, 시스템 혁신 등 충분한 준비로 생산성이 올라 근로성과가 근로시간이 감소해도 줄어들지 않는 경우에 가능하다"며 "52시간제는 중소기업의 준비기간을 턱없이 짧게 잡고 급하게 도입되었기 때문에 현재로선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③번 질문과 관련해선 "전태일 평전에 소개된 그의 친필 메모는 '인간 본질의 희망을 말살시키는, 모든 타율적인 구속'에 대한 혐오와 '자기자신의 무능한 행위의 결과를 타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대'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며 "근로시간과 소득을 주체적으로 결정할 조 선생의 자유가 박탈되는 것은 그가 꿈꾼 '인간다운 삶'의 모습은 아닐 듯 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소득이 증가하고 경제구조가 달라진 만큼, 정책은 지혜로와야 할 것"이라며 "너무 급격한 변화를 강제하면 조 선생을 투잡뛰기로 내몰아 정책 목표와 더 멀어진다"고, 주52시간 도입을 강제하면 중소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소득감소를 메우기 위해 부업이나 투잡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코로나 재난 상황으로 폐업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에게 52시간제를 기계적으로 적용해 근로자의 일자리를 뺏지 말자는 제 주장에 전태열 열사도 기꺼이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는 말로 자신은 결코 전태일 정신을 왜곡하거나 잘못 이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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