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15일(현지시각) 진압 경찰이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대통령 퇴진 요구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벨라루스에서 900명이 넘는 시위대원들이 체포됐다고 벨라루스 인권단체가 밝혔다.

벨라루스의 한 인권단체는 15일(현지시각)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경찰이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가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지난 8월초부터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다. 이날 시위대 상당수는 경찰에 체포된 후 구타당해 숨진 야당 지지자 라만 반다렌카를 추모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에 나섰다.

당국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수도 민스크에서는 경찰이 곤봉과 최루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 수천명을 해산시켰다. 비테브스크와 고멜 등 다른 도시에서도 무력진압 및 연행이 속출했다.


벨라루스 인권단체 비아스나는 “전국적으로 시위대가 최소 928명이 체포됐고, 경찰의 구타 사례도 많았다”고 말했다. 도시들에서도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말했다. 비아스나는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숫자가 전국적으로 최소 928명이며, 체포된 사람들 중 일부는 경찰에 구타당했다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8월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6번째 임기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발표됐다. 야당과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결과가 조작됐다고 비난했고, 인파가 10만명을 돌파할 정도인 대규모 시위도 이어졌다.


루카셴코는 26년 집권하는 동안 독립언론을 탄압해왔고 야당과 협상을 거부해왔다. 루카셴코 측은 “요즘 시위는 서방 국가들의 선동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