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가덕도 신공항 유치 부울경 시민 총궐기대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 국민행동본부가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동남권 신공항 입지를 부산 가덕도로 변경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검증 결과를 17일 발표한다. 검증위는 지난해 12월부터 국토교통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놓고 안전과 환경 등 4개 분야·14개 쟁점에 대해 검증작업을 해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에 날선 비판을 했다. 권 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입만 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김해신공항이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가덕도로 옮기겠다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금 7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어서 변경하려면 영남권 5개 시·도민 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은 가덕도 신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부산을 방문해 "희망 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지난달 16일 부산을 찾아 "부·울·경 800만 시·도민들의 간절한 여망이 외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표심을 잡기 위해 김해신공항을 무산시키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해석했다.

동남권 신공항 도입 문제는 지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검토 지시를 내려 시작됐다. 이후 입지평가 부적격 판정과 백지화, 김해공항 확장안 변경, 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등 수년째 논란이 계속됐다.


우여곡절 끝에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론 난 신공항 건설사업을 이번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백지화한다는 비판이 있다. 대신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검증위의 최종 검증 결과가 발표되면 정 총리는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정부 입장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해공항 확장안 기본계획을 수립했던 국토교통부도 관련한 입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