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 감독(오른쪽)의 아스널이 우나이 에메리 전 감독이 경질된 리그 14위로 추락했다. /사진=로이터
미켈 아르테타 체제가 흔들린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당했던 '전임자' 우나이 에메리 때보다도 낮은 순위가 이어지며 지난 시즌 쌓아올린 신망이 급속도로 깎인다.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아스널은 시즌 4승1무5패 승점 13점째를 기록, 리그 14위로 곤두박질쳤다. 이른바 '빅6'로 불리는 프리미어리그 강팀들(맨유, 맨시티,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 중 가장 낮은 순위이자 유일하게 10위권 밖에 위치했다.

공교롭게도 현지시간으로 경기가 열린 29일은 아스널 구단이 에메리 전 감독을 해임한 지 정확히 1년째 되는 날이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에메리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29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당시 에메리가 이끌던 아스널의 순위는 리그 8위였다.

ESPN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당시 에메리의 순위와 아르테타의 현 순위를 나열하며 '1년의 시간이 만든 차이'라는 의미심장한 설명을 덧붙였다.


부진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아르테타 감독의 경질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다만 아르테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팀에 올 때부터 언젠가는 경질되든 (직접) 팀을 떠나든 둘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했다"며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 건 (거취가 아니라) 선수들에게 최상의 모습을 끌어내는 것과 팀에 최대한 봉사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