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안전자산의 대명사 금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살아나면서 위험자산의 인기가 쏠려 안전자산 금의 투심이 위축된 영향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26달러) 오른 18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월 온스당 2075달러를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찍고서 우하향 곡선을 그려 지난달 말 18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현재 1800달러대로 소폭 반등한 상태다.


국내 금 시장에서도 금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0% 내린 6만432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28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8만100원과 비교하면 5개월여 사이에 19.7% 하락했다.

금값 하락세에 금 펀드도 단기 수익률이 부진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3일 기준 금 펀드 12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0.87%에 그쳤다.

통상 금은 주식 같은 위험자산과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금 시장에서 금값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를 새로 쓰며 상승하고 있다. 


지난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99포인트(0.51%) 오른 2,745.44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6.66포인트(0.24%) 상승한 2,738.11에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에 밀려 장중 하락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시장은 강세로 기울면서 결국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731.45)를 단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동학개미의 열정에 외국인 매수세, 제조업 회복세를 고려하면 2021년에는 3000선 고지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반면 금값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여전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며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만 시장의 선호는 위험자산 쪽으로 쏠리는 모습"이라면서도 "마이너스 실질 금리를 고려하면 금값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번 조정 국면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