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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도자의 다양성에 주목해 각기 다른 제작기법으로 빚어낸 다양한 도자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여든인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옹기장 김일만의 옹기는 물론 여주시 도예명장과 기능장 9인의 작품, 지역 청년작가 김진홍의 차도구에 이르기까지 현재 여주도자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전 세대와 장르를 아우른다. 각 전시는 별도의 주제로 구성됐으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작가들의 성취를 만나 볼 수 있다.
여주시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여주도자기의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건립한 여주도자문화센터의 릴레이 기획초청전 '여주도자직설'은 여주하면 떠오르는 조선 제4대 왕, 세종대왕의 업적중 하나인 '농사직설'에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농사직설'은 우리나라의 풍토에 맞는 농법으로 편찬된 책으로는 효시가 되었는데 지침서일 뿐 아니라, 여러 농서 출현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주도자직설'은 '농사직설'이 당시 농민들의 수확량 상승에 일조하고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는데 기여한 점에서 착안해 여주에 터를 잡고 저마다의 성취를 이뤄내고 있는 지역 도예가들을 자주적으로 소개, 기록하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여주 도자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장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옹기장의 작품이 마치 자연을 닮아있음에 착안해 기획됐다. 자연의 한자 ‘自然’을 풀어보자면 스스로 그러하다는 의미로 스스로 생성, 소멸, 치유되는 자연의 모습을 뜻한다. 자연은 아무런 목적 없이 ‘스스로’ 그리고 ‘영원히’ 존재하며 대가로 불리는 역사적인 예술가들은 자연과의 깊은 교감을 통해 성취를 이뤘는데 옹기장의 작품 역시 눈앞에 펼쳐진 화려한 외양 뒤에 숨겨진 자연의 본질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마음을 담다' 전시는 3대째 도자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3세대 도예인이지만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고자 매진하고 있는 젊은 지역작가 김진홍을 조망하고자 마련되었다. 조부, 부친과 어머니를 이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을 추구하는 김진홍 작가의 차도구는 쓰임은 물론 미감을 충실히 담아낸다. 마치 차실처럼 조성된 전시를 통해 오랜 역사를 충실해 재현하는 동시에 젊은 작가의 열정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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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김동우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경기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