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시 서철모 행정부시장이 2021년도 1월 2급이하 승진예정자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연 기자
대전시와 대전시의회가 의회사무처장 인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은 유세종 중구 부구청장을 요구하고 있고, 대전시는 다른 인물을 추천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대전시 서철모 행정부시장은 16일 오후 2시 브리핑을 갖고 5급 이상 2급 이하의 승진예정자 41명을 발표했다. 2급에는 이강혁 인재개발원장을, 3급에는 이규원 균형발전담당관, 민동희 안전정책과장을 각각 대상자로 올렸다. 4급에는 유철 기획팀장과, 안용성 지역사회혁신팀장 등 12명을 승진대상자로 올렸다.


서철모 행정부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인사기준은 일하는 시정, 성과중심, 조직의 안정성 등을 토대로 결정됐으며, 전보는 업무 능력과 개인 희망 사항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기 시의회 사무처장과 관련해서는 “시의회와 조금 더 긴밀히 협의를 할 계획”이라면서 “충분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중순 "친인척이라서 불이익 받으면 안돼"…"의장 유일한 권한 존중해야"

대전시의회 권중순 의장(중구3,민주당)이 차기 사무처장으로 요구하고 있는 인물은 중구 유세종 부구청장이다. 시는 연배와 능력 등을 이유로 이강혁 인재개발원장을 추천하고 있다.

권 의장과 유세종 부구청장은 친인척으로 고종사촌 관계다. 하지만 권 의장은 "친인척이라서 불이익 받으면 안 된다. 이미 2011년에 2급으로 승진을 했고, 이 원장보다 승진 서열 위인 데다가 조직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2022년에 지방자치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개정이 되고, 시와 의회는 완전히 분리된다. 그렇기에 2021년은 조직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아주 중요한 해”라며 “의회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만들어 놓는 게 의장의 책무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시장과 의장은 법에 의해 같은 급의 기관장이다. 시장의 권한은 많지만, 의장의 권한은 지방자치법 91조에 단 하나만 있다. 사무직원의 추천을 의장한테 준 것"이라면서 "달랑 하나 있는 그 추천권을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은 대전시가 의회에 대한 생각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도 했다.


시 관계자는 유세종 부구청장과 관련해 "부구청장으로 발령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연배가 있어 1년 후 의회사무처장으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