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카 레드카펫’ 캠페인 차량과 배우 최강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20.11.19/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회사원 A씨는 지난달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오직 A씨만을 위해 A씨 회사 앞 주차장에 준비된 카니발 차량을 타고 인근 헌혈의집에 방문, 헌혈을 한 것이다.

A씨는 뉴스1에 "혼자 큰 차를 타고 이동하는게 아깝단 생각이 들긴 했지만 혈액 수급이 부족한 코로나 시대에 맞춘 아이디어답다"면서 "퇴근 후 최단거리 헌혈의 집을 간다고 해도 동절기 헌혈의집 마감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는데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니 헌혈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면 항상 앞장서고 싶다"는 서해초등학교 선생님들도 지난 11일 이 특별한 경험을 했다. 이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아픈 시흥 아이들에게 헌혈증서를 제공하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고 보람된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혈액보유량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대한적십자사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시작한 '기프트카 레드카펫' 헌혈 캠페인이 눈길을 끈다.


20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Δ헌혈의집까지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 Δ원하는 장소에서 보다 쉽게 헌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라이빗 헌혈 서비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A씨와 서해초교 선생님들이 이용한 것이 바로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다.


이 픽업 서비스는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됐다. 적십자사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날짜와 개인정보, 사연 등을 적어 신청하는 식이다. 선정된 헌혈 희망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G80 또는 카니발에 탑승해 헌혈의집까지 이동, 헌혈을 마치고 동일한 차량을 이용해 다시 원하는 장소로 귀가할 수 있다.

적십자사측은 "현재까지 총 100여명이 신청을 했고, 15일 기준 50여명이 이를 통해 헌혈에 참여했다"면서 "코로나 상황으로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이 불편해 헌혈을 포기했다가 이 서비스로 헌혈을 결심하게 됐다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일례로 강화도에서 헌혈을 위해 대중교통으로 왕복 4시간을 써야 했던 헌혈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해 헌혈에 동참할 수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지난 11일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를 이용한 서해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모습. (대한적십자사 제공) © 뉴스1

실제 이 픽업 서비스를 이용한 헌혈자 만족도 조사(중복답변 가능)에 따르면, 60%가 '기프트카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하기 위해', 44%가 '편안한 헌혈을 위해', 31%가 '안전한 헌혈을 위해' 신청했다고 답했다.

또 헌혈을 결심하기까지 프라이빗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됐는지를 묻는 항목에도 58%와 26%가 각각 '코로나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 '픽업 서비스 덕분에 헌혈을 결심했고 헌혈도 가능했다'고 답하면서 실제 헌혈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18일 자정 기준 혈액보유량은 적정혈액보유량(5일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2.7일분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 영향을 받아 헌혈의집 방문 헌혈 감소와 단체헌혈 취소가 급증한 탓이다.

문제는 보유량 3일분 미만인 주의 단계가 지속되면 의료기관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혈액공급이 불가능하게 돼 긴급한 경우 외에는 대처가 어려워지게 된다는 점이다. 재난 혹은 대형사고 등 국가위기상황이 발생한다면 심각한 혈액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적십자사 측은 전 국민의 헌혈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특히 헌혈 장소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소독을 하는 등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헌혈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은 걱정하지 말고, 이웃을 위한 헌혈에 참여해달라는 설명이다.

적십자사측은 "기프트카 레드카펫은 기존 헌혈자 분들께는 '편리하고 안전한 헌혈로 이 시대의 숨은 영웅'이 될 기회를, 생애 첫 헌혈자 분들께는 '긴장되고 어렵기만 한 첫 헌혈의 떨림이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즐거운 경험'으로 만들어 드린다"며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

내년 1월부터는 '프라이빗 헌혈 서비스'도 운영된다. 기프트카 레드카펫 헌혈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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