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 부족을 문제 삼으며 청와대 때리기에 나섰다. 사진은 23일 국회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부적격성,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 현안과 관련한 간담회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 부족을 문제 삼으며 청와대 때리기에 한창이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백신 무능부터 중단하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일부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벌써 시작됐는데 우리나라는 도대체 언제 백신 접종이 가능하고 얼마의 물량 확보가 가능한지 전혀 국민들이 알지 못한다"며 "이런 점을 지적하는 야당과 언론, 전문가 발언을 국민 불안 조성한다고 자꾸 도로 나무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말로만 백신 확보하라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본인의 책임 아래 백신을 구해야 되는 것"이라며 "OECD 37개 회원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백신 확보 수준이 34위로 거의 꼴찌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인구대비로 캐나다는 무려 511% 일본도 약 120%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정부의 말을 다 믿는다고 하더라도 70%에 머물고 있다"며 "심지어 우즈베키스탄, 네팔, 도미니카공화국도 우리보다 인구대비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코로나로 백신 문제로 나라가 거의 비상상태인 이런 시기에 하루 전에 연락해서 헌법재판소장 대법원장을 부른 것도 참으로 잘못된 것이지만 헌법 기관장들이 대통령이 부른다고 달려간 것도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청와대가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어이가 없다"며 "지금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현안이 백신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앞으로 언제 백신이 제대로 확보될 것인지 조차도 모른 채 커다란 공포에 빠져있다"며 "백신에 신경쓰라고 몇마디 말을 하기만 하면 책무를 다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백신 확보를 주문했다는 청와대의 해명과 달리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정작 백신 구입 내역이 반영되지 않은 점도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그토록 백신이 중요하다고 채근했다면 왜 정부 예산안에 백신구매 예산이 전혀 없었던 건가. 내년 정부 예산안만 봐도 정부가 백신 구매와 접종은 안일하게 생각하고 K-방역이 대통령 자신의 치적이라며 공치사 홍보하기에 급급했던 것이 진실이잖냐"고 지적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해외 백신 충분 확보' 지시는 지난 9월에야 나왔고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도 11월 하순에야 실제 행동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참인가"라고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