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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KB국민은행 '12월 월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북 14개 구 지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전월(7억9732만원)보다 2338만원(2.93%) 올라 8억2070만원을 기록했다. 강북 아파트 중위가격이 8억원을 넘은 것은 KB가 이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중위가격은 모든 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위치하는 중간값을 가리킨다. 평균 가격은 저가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의 변동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데 중위가격이 쓰인다.
강북 아파트 중위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4억3552만원, 현재 절반 수준이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 2018년 4월 5억원대에 처음 진입했고 2019년 1월 6억원을 넘었다.
강북 아파트값 상승 폭은 최근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강북 아파트 중위가격은 1월 6억316만원에서 12월 6억3493만원으로 3000여만원 올랐다. 지난 1월 6억4274만원으로 오른 후 8개월 만에 1억원 이상 크게 올랐고 9월 7억5667만원으로 단숨에 7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3개월 만에 6000여만원이 더 올라 이달 8억원대까지 돌파했다.
반면 강남 아파트 중위가격은 올해 등락을 거듭했다. 강남 11개구 지역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 1월 11억4967만원이었다가 이달엔 연초보다 3000여만원 낮은 11억1849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1월 9억1216만원에서 12월 9억4741만원으로 3500여만원 올랐다.
고가 주택을 타깃으로 한 고강도 세금·대출 규제인 12·16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강남 집값은 일부 하락했다. 그러다 보니 규제를 피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북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며 강북 집값은 계속 올랐다.
또 주택임대차보호법이 7월31일 시행 이후 전세난이 극심해지면서 강북 집값 상승세에 더욱 힘이 실렸다. 전셋값이 2~3개월 만에 수억원씩 오르자 무주택자들은 강북 중저가 주택 위주로 집을 사기 시작했다. 매도우위에 선 집주인들이 호가를 계속 올리면서 집값이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서울 아파트 누적 가격 상승률 조사에서도 강북구(1.94%) 노원구(1.86%) 도봉구(1.63%) 동대문구(1.56%) 중랑구(1.44%) 등 강북 지역이 상승률 상위권의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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