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오른쪽)이 이끄는 리버풀은 5일(한국시간)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20-2201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1위 자리 사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사진=로이터
어느덧 17라운드까지 치른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역대급 혼란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5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 리버풀의 경기를 끝으로 17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다. 1위를 달리고 있던 리버풀은 이날 사우스햄튼에게 0-1로 패하며 덜미를 잡혔다.


팀당 15~17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상위권은 대혼전의 양상이다. 리버풀이 여전히 승점 33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같은 승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위)가 한경기를 덜 치른 까닭에 추월을 이미 허용한 것과 다름없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의 쾌조를 보이고 있는 맨유는 다음 라운드에서 번리 원정을 떠난다.

하지만 리버풀과 맨유도 마냥 상대방만 의식할 순 없다. 1위 리버풀부터 7위 에버튼(승점 29점)까지 전부 승점 4점 안에 모여있다. 당장 3위 레스터 시티(승점 32점)만 해도 리버풀-맨유를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달 1위를 차지했다가 급격히 내리막을 걸었던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격파하며 무승 행진을 끊었다. 8승5무3패 승점 29점이 돼 순위도 4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맨체스터 시티도 어느덧 승점 29점이 되며 5위까지 올라섰다. 다른 팀들보다 1~2경기씩을 덜 치른 탓(15경기)에 언제든 최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5일(한국시간) 기준 17라운드까지 치른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순위.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지난해 12월1일 잠깐이나마 리그 1위로 올라섰던 첼시는 급격한 난조 속 9위까지 미끄러졌다. 지난해 12월 말 런던 라이벌 아스널에게 1-3으로 패한 게 치명타로 작용했다. 이후 애스턴 빌라와 무승부를 거둔 뒤 맨시티에게 홈에서 다시 패하며 순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교체설까지 흘러나온다.

마찬가지로 감독 경질설에 시달렸던 아스널은 첼시전 승리를 밑바탕 삼아 도약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리그 3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현재 순위는 7승2무8패 승점 23점으로 리그 11위다. 워낙 상위권 구단들이 좁은 승점차 속 촘촘히 붙어있는 탓에 어느덧 유럽클럽대항전 진출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