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도소 수감자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은 가운데 교정직원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펜실베니아의 로렐 하이랜드 교도소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전역의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교도소에서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지에서 의료진과 고령층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있지만 교정직 직원들에게도 우선 접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도소는 미국 내 코로나19 최대 감염지 중 하나다. 형사사법위원회의 지난해 9월 보고서에는 연방 교도소의 코로나19 환자 발생률은 평균 일반 인구의 4배였고 사망률은 2배로 나타나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로스쿨 코로나19 데이터 프로젝트 조사 결과 4일까지 미국 전역의 수감자 중 총 30만789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이 가운데 1801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1월 펜실베이니아 먼로카운티 교정시설에는 130명의 교정 요원 중 약 30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 확진으로 인해 먼로카운티의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확산됐다.

먼로카운티 교정시설의 근무자들이 양성반응을 보이는 수감자들과 함께 있어야 하고 마스크가 경비원들에게 빠르게 제공되지 않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노동조합은 죄수들을 수송하기 위해 사용되는 차량이 정기적으로 소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교정시설 속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약 14개 주가 백신 우선 접종 대상으로 교정직원을 포함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펜실베니아주는 교정직원을 1차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범죄자들에게 먼저 예방접종의 기회를 주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보건 관계자들은 죄수들을 제외하고 교정직원에게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러드 폴리스 미 콜로라도주 주지사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하기 전에 죄수들이 백신을 맞을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일반인에게 백신을 접종할 물량도 부족하다"고 죄수들을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 포함 시키는 것에 반대했다.